<72>나의 생각들을 하나 둘 엮어 만드는 나만의 책

[ 착한문화클릭 ] 본보ㆍ총회문화법인 공동기획 크리스찬 문화생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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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06일(월) 19:15
가을엔 내가 만든 책을 읽어보세요

언제나 잰 걸음으로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은 회색빛처럼 보인다. 문학소년, 문학소녀가 되어 시를 읽으며 마음 설레던 시절은 삶의 무게 앞에 아련한 기억이 되었다. 멋진 글을 쓰는 작가가 되거나,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실은 악보집을 만들거나, 삶의 흔적들을 담은 사진집을 내고 싶었던 소박한 꿈은 전문가(?)에게만 허락된 일처럼 멀게 느껴진다.
작품이라 불릴만한 것을 창조할 재주도 부족하거니와 책을 내는데 따르는 적잖은 비용과 기술의 한계는 상상조차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 꿈꾸던 '나만의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생각들을 하나씩 묶어 블로그에 올리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담아 포스팅하면 어느새 자신만의 책을 쓸 자료들이 모아진다. 그렇게 모아진 자료들을 묶어서 책을 발간한다. 뿐만 아니다. 짬짬이 쌓아왔던 글쓰기 작품들을 명작처럼 멋지게 편집 출판해 주는 회사도 생겼다. 물론 한 권만도 인쇄가 가능하다. 집들이 때만 사용되던 결혼식 앨범을 탈피하여 일상을 담은 사진집을 만들기도 한다. 소박한 내 삶의 한 자락이 작품화 되는 과정을 보는 것은 너무나 뿌듯한 일이다.

이제 곧 가을, 독서의 계절이 다가왔다. 읽을 책을 찾고 있는가? 만드는 책에 관심을 가져보자. 대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작품을 갖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전세계 단 한권 명작을 만드는 북메이크
북 메이크(www.bookmake.co.kr)는 개인 소장용 소량 책 만들기로 유명하다. 모기업인 팩컴코리아(대표:김경수)는 국내 인쇄물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유명 브랜드 '루이비통'의 기념 책인 사사(社史)를 만들기도 했다. 최첨단 디지털 인쇄(POD)와 제본, 후가공 설비를 이용하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책과 같은 품질의 개인용 소량 책 만들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1백20쪽 소설책 1권을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고작 6천9백 원 정도이다.

블로그하면서 책도 만든다
아이스토리ㆍ맘스다이어리
트위터와 스마트폰의 속도감을 생각하면 블로그를 꾸미는 일은 오히려 아날로그적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블로그는 오히려 활기차게 업데이트 되며, 더 많은 방문객과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다. 그렇게 업데이트된 자료들을 모아 책으로 내고 싶다면? 레몬의 아이스토리(www.istory.co.kr)는 PC와 휴대폰 결합 출판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로그에 일정 사진과 텍스트가 모이면 직접 편집 과정을 거쳐 나만의 책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심플소프트의 맘스다이어리(www.momsdiary.co.kr)의 경우 육아에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표지부터 제본까지 나 혼자서 만드는 북아트
흔히들 북아트하면 어린이들의 미술작업을 떠올리지만, 결코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에는 '북아트 자격증'까지 나올 정도로 북 아트의 세계는 단순한 오리기, 접기의 미술활동을 넘어선다. 각 지역 문화센터를 통해 북아트를 배울 수 있고, 자격증을 원한다면 각 대학 평생교육원이나 열린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http://life.ocu.ac.kr)에서 '북아트 지도사 2급'자격취득을 위한 기본 입문과정을 통해 쉽게 접근해 볼 수 있다. 더 정교한 손놀림을 통해 자신만의 '명품책'을 만들고 싶다면 북아트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tip. 1인 1책 만들기 운동 - 충북 청주시의 문화시민운동
충북 청주시에서는 1인 1책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도서관 뿐 아니라 주민센터, 문화예술단체까지 합세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2007년과 2008년 2년 동안 1천12명의 시민이 자신만의 소중한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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