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주어진 섬김의 시간들, 참 행복했습니다"

[ 교단 ] 제94회기 총회장 지용수목사 이임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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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02일(목) 13:40

일시 : 2010년 8월 19일 10시 / 장소 : 총회장실 / 대담 : 안홍철 편집국장 / 사진 : 임성국 기자
 

   
 


안홍철 국장 : 총회장님께서 총회를 섬기신 지난 2년여 기간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국가와 사회가 정치, 경제, 도덕적 혼란을 맞은 시대였습니다. 교회 안팎에 어려움이 많았던 시기에 총회 주제를 '하나님을 기쁘시게'로 정하시고 총회장으로서 총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세계교회를 한 해 동안 섬겨오신 감회가 남다르시리라고 봅니다. 이제 이임에 앞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지용수 총회장 : 부족한 종이 주께서 메어 주신 부총회장과 총회장의 멍에를 메고 2년간 총회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섬기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릴 제목이 너무 많습니다. 먼저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와 한국을 주의 기업으로 택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며 분에 넘치는 복을 베풀어 주신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 땅 구석구석에 하나님을 슬프게 해 드리는 모습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계속 용서해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을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전쟁으로 치닫게 하는 악한 의도의 도발들도 잘 극복하게 인도해 주시고 여러 방면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세워주시는 하나님께 만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째로 각계각층의 많은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이 땅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보배로운 일꾼들이 많음을 인하여서도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셋째 우리 한국교회에 선교의 불이 계속 타오르게 하시어 1백69개국에 약 2만 1천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의 대국으로 사용해 주심에 대하여도 감격찬 찬송을 드리게 됩니다. 넷째 우리 총회를 눈동자처럼 사랑하시어 한국과 세계의 축복의 근원으로 쓰임을 받게 하심에도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의 종들 중에서 가장 부족한 저를 언제나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와 능력을 공급해 주시어 맡겨 주신 모든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시는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저를 위해 늘 기도와 사랑으로 도와주시는 증경 총회장님들을 비롯한 전국교회 성도님들과 총회 임원들, 모든 직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양곡교회 가족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안 국장 : 총회장님께서 총회 주제를 '하나님을 기쁘시게'로 정하시면서 "세상의 소리에 예민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맞추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교회다운 교회, 세상을 구원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다"며 "세상 밖에서 기독교에 대한 안티 세력들이 득세해도 교회는 오직 교회의 본분을 다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령이 주도하는 사도행전적 교회상을 회복하기 위해 '목회 비서실'을 신설하여 전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도우셨습니다. 이외에 이번 회기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역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총회장 :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흠 없으신 주님을 비방한 것처럼 오늘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모두 주님처럼 거룩하고 흠이 없으며 사랑으로 섬기는 희생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해도 교회를 적대시하여 무분별하게 일마다 때마다 교회를 비난하는 일부 사람들은 변함없이 교회를 비난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회의 도덕이 높다 해도 교회의 도덕을 따를 수 없다'는 서양 격언처럼 비록 오늘날 한국교회 성도들의 삶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해도 교회를 비난하는 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의의 길을 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는 세상의 소리에 너무 예민할 필요가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은에서 찌끼를 제하면서 믿음생활을 반듯하게 해 나감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만 해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를 더더욱 강력하게 성장케 하실 것이며 교회와 함께 우리나라도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해 주실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위해 날마다 간절히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쓰고, 우리 교단뿐 아니라 한국의 모든 교단지도자들에게 사회의 여론보다 하나님께 집중할 것을 강력하게 호소하며, 목회비서실을 열어 목회자님들을 도우며, 사도행전의 역사를 일으키는 신학대학들이 되도록 기도하며,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돕는 일을 행하여 세상의 빛이 되게 한 사역들, 호주에서 한국에 오시어 헌신을 다하신 선교사님들과 그분들의 자녀들을 찾아 격려하며 그 아름다운 사역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깊은 관계를 맺은 일, 국내 연합사업뿐 아니라 유럽의 기독교 기관들과 로마 교황청을 방문하여 교황과 교황청의 책임 있는 분들과도 만나 모슬렘의 공격적인 전파 운동과 현금의 세계 문제에 대해 대화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힘쓴 사역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일들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혀 봅니다.    

안 국장 : 총회장님 말씀을 들으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총회장님께서는 취임 시 릴레이 경기자들이 배턴(baton)을 잘 이어받아 계속 질주를 잘 해야 하는 것처럼 새로운 총회장은 전임 총회장의 사업을 연속성을 가지고 전개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2개년 계획의 예장 3백만 성도운동을 취임 초기에 초과달성함으로써 한국교회사의 새로운 한 획을 그었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도 동분서주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역들에 대한 평가를 해 주십시오.

총회장 : 회기가 바뀌고 새로운 총회장이 총회의 멍에를 멘다 해도 총회의 주인이시고 목자이신 주님은 변함없으시기에 신임 총회장이 자기의 철학이나 의도로 총회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인도만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김삼환 직전 총회장님으로부터 총회의 배턴을 이어받은 저도 경기장에서 달리는 선수의 자세로 오늘까지 미력이나마 힘을 쏟아 경주해 왔습니다. 총회를 섬기는 경주를 해 오면서, 첫째 전국교회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열심히 전도하므로 초기에 전도 목표를 달성하게 된 일, 둘째 세계가 충격 받을 만큼 재난을 당한 아이티를 사랑으로 돕는 일에도 정성을 다 쏟아 동참함으로 모금총액이 36억7천4백78만원이 될만큼 아름다운 섬김의 사역을 잘 감당하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셋째 사형제도, 4대강 살리기 등등 대 정부 대 사회적인 문제는 한국교회 전 교단과 합의점을 찾아 한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며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하여 기도하며 달려온 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알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안 국장 : 많은 일들 중에서 이번 회기엔 총회 창립 1백주년 기념사업 준비, 군농어촌선교부 신설로 인한 군 농선교의 활성화, 교회자립사업 2차3개년 사업의 진행, 생명살리기 운동 10년과 기구개혁의 지속 추진 등에 주력하셨습니다. 총회장님께서는 재임 중 총회 지도자들의 영적 리더십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총회 임원과 직영신학대학교 이사장과 총장, 기관장들을 대동하시고 미국 현지의 창조과학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하셨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느끼신 점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장 : 저는 우리 총회를 섬기면서 모든 부서와 위원회에서 하시는 사역들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답고 든든한지 참 행복했습니다. 전국 노회들도 성숙한 모습으로 사랑과 화목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으며 총회의 모든 직원들도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어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나라의 미래는 교회에 있고, 교회의 미래는 신학교에 있다는 생각으로 날마다 우리 총회의 7개 직영신학교와 총장님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 오고 있습니다. 신학교에서 훌륭한 신학자도 배출해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베드로, 요한, 바울, 실라,  디모데, 스데반 같은 성령과 말씀으로 무장된 사역자들을 길러내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학대학교 교수님들이 사도와 같은 가슴과 자세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신학자가 있어도 주님을 능가할 수 없고 아무리 주목할 신학이 있다 해도 성경을 넘을 수 없는 것이기에 모든 교수님들은 말씀과 성령으로 기름 부음 받음이 실력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 창조과학회의 세미나는 하나님께서 이 우주를 창조하신 증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며 노아 홍수의 사실성을 그 누구도 부인하거나 의심할 수 없도록 증거들을 제시해 줌으로 국내 일반 대학의 유명한 다수의 진화론 학자들까지도 그 창조과학세미나에 참여하고는 변하여 창조론자들이 된 바 있으며 저 역시 지난해 그 세미나에 참여했다가 얼마나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기도 중 만일 모든 신학대학의 교수님들이 이 세미나에 참여한다면 신학교마다 사도행전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고 한국교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을 확신하게 되었으나 여러 가지 형편상 전체 교수님들이 동시에 다 참여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일차적으로 각 신학대학교 이사장님들과 총장님들을 모시고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도 저와 같은 확신과 은혜와 체험을 하시고 각 대학마다 점차적으로 모든 교수님들을 창조과학세미나에 참여하게 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잘 인도하시어 불원간에 모든 교수님들이, 나아가 한국의 모든 신학대학 교수님들과 특히 유럽의 신학교 교수님들도 다 함께 참여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과 세계의 교회들이 다시 활기차게 일어나 전진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안 국장 : 지난 2년 동안 총회를 섬기시고 이제 이임하시면서 새 임기를 출발하는 임원들과 총회와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총회장 : 총회의 주인이신 주님께 맞추어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잘 감당해 나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소용돌이치는 세상 여론들은 참고만 하시고 오직 하나님께만 주목하시고 하나님만 앙망하며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담대하게 사역에 임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을 맡기시는 하나님께서는 일과 함께 능히 잘 감당할 능력과 지혜와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기에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여호수아처럼 모든 일들을 잘 섬겨 나기시기 바랍니다.
또한 정부나 사회를 향해 어떤 성명을 발표해야 할 경우에는 결코 우리 총회의 단독 성명서를 발표하지 마시고 모든 교단의 책임자들과 협의하여 합의점을 찾아 한목소리를 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교단마다 다르게, 어느 교단은 찬성을, 어느 교단은 반대 성명을 내는 것은 겨레 앞에 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하나님을 믿고 한 성경을 읽은 하나님의 교회는 마땅히 한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입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성명서를 발표하지 말고 침묵하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안 국장 : 총회장님께서는 평생을 목회자로 사역해 오셨습니다. 오직 말씀에 충실한 설교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남다른 신앙의 여정을 걸어오셨는데 남은 목회 사역과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 남은 생애에 이루시고자 하는 바람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총회장 :저는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날까지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비록 정년이 되어 은퇴를 하게 되더라도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며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는 일을 찾아서 계속 충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총회장의 멍에를 벗게 되어도 총회 석상에서 약속드린 대로 제가 시무하는 양곡교회 내에 있는 총회발전 연구소를 통하여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여 총회와 전국노회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섬기고자 합니다.
그리고 매일 정한 시간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한 사람의 목사로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 뿐 아니라 교회와 가족과 우리나라와 세계만민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에게 복이 되는 삶을, 겸손히 살아가기를 힘쓰고자 합니다.

안 국장 : 총회 산하 전국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총회를 섬겨온 지난 2년의 시간들은 총회장님과 함께 하여 더욱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대담에 응해주신 것 감사드리며 총회장님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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