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학에 찬양 울려퍼지는 것 감사"

[ 인터뷰 ] 방파선 파송 이상로장로, 최은옥권사 기도 후원자들에게 감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8월 24일(화) 17:11
   
본보 총무국장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부서기로 각각 활동하다가 지난해 12월 방파선교회(회장:정종성) 파송으로 캄보디아 선교사로 나간 이상로장로, 최은옥권사 부부가 최근 본보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불교를 국교로 삼고 있는 캄보디아 국립 대학교 강단에 찬양이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이 장로 부부는 몇 달 전부터 프놈펜 서북쪽 3백㎞에 위차한 바탐방대학교에서 음악과 일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무임금으로 강의하는 대신 교재와 곡 선택권을 교수가 갖기로 했다. 덕분에 이 장로는 성경을, 최 권사는 찬양을 학생들과 함께 마음껏 읽고 부를 수 있게 됐다고.
 
또한 학교에는 기독학생회도 만들어졌다. 이 장로는 "벌써 세번째 모임을 가졌으며 여름방학이 끝나면 1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영어 성경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1960년대 후반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농촌도시인 바탐방에서 중학생 20여 명을 모아 축구팀도 조직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식사, 의복, 장학금, 자전거 등을 지원해 온 이 장로 부부는 "이중 7명과 매주일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틈틈이 선교단체들을 따라 오지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하는 이 장로부부는 작은 마을에서 만난 '싸워리'라는 14세 소녀도 소개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어릴적 고열로 한쪽 시력을 잃고 자폐아처럼 살아온 싸워리는 최근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조금씩 바깥 출입을 시작했지만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일이 없어 정확한 건강 상태도 모르고 있다.
 
이 장로는 "한국이라면 쉽게 치료받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소녀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소녀가 치유받고 가족과 온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로 부부의 서신에는 한국교회와 본보, 여전도회에 대한 그리움도 가득 담겨 있었다. 이들은 한국의 교우들과 지인들에게 "언제나 그리운 얼굴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사역하고 있다며 안부를 전했다. E-mail: shoro3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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