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교회협, 공동 성명 발표

[ 교계 ] "전쟁ㆍ식민지 지배 막지 못한 일본 교회 책임 고백 담아"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8월 19일(목) 17:18
한국과 일본 교회가 한일 강제합병 1백년을 맞아 양국 교회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내놓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전병호)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총무대행:히로코 우에다)는 지난 13일 서대문형무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일 정부가 역사적 진실에 기초해 과거사를 청산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1백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과거사가 완전히 청산되지 않은 현실에 대한 양국교회의 우려를 전하며,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막지 못한 일본교회의 책임 고백을 담고 있다. 또한 △한일강제합병조약은 원천 무효임을 양국 국회가 확인할 것 △재일동포에 대한 영주권 및 법적권리 보장 △피해자들이 개인 보상을 위한 일본 국내법을 제정 △한국 분단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며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것 등을 요청하고 있다.

이날 본교단 사무총장 조성기목사와 서울일본인교회 요시다코오조오 목사가 함께 읽은 이번 성명서는 지난달 NCCK 정기 실행위원회와 NCCJ 임원회에서 각각 채택됐으며, 일본측에서는 NCCJ 히로코 우에다 총무대행, 재일대한기독교회 총무 홍성완목사가 참석했다.
  차유진 echa@pckworld.com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