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경전 증후군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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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19일(목) 14:55

최현일 / 샘여성병원장ㆍ산부인과 전문의

Q. 생리 일주일전부터 신경이 날카롭고 배가 더부룩합니다. 손과 발도 많이 부어요. 흔히 얘기하는 월경전 증후군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A. 월경전 증후군은 보통 월경이 시작되기 열흘 이전에 나타나고 생리 시작 4일이내에 사라지며, 가임기 여성의 약 75%가 적어도 한 번씩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유방통, 두통, 부종, 복부 팽만감 등의 신체적인 증상과 불안, 우울, 짜증, 혼란, 이유없이 혼자 있고 싶어지는 등의 정신적인 증상들이 각각 한 가지 이상 나타난다.

   
월경전 증후군의 원인을 식습관, 환경적 요인, 사회학적 요인, 심리학적 요인, 호르몬이나 유전자 등과 연관지어 밝혀보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도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 월경전 증후군이 임신 기간이나 폐경 후에는 사라진다는 사실만은 명확하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증세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다만 배란이 없을 경우 증세도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월경 주기 후반부의 호르몬 분비 상태가 월경전 증후군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될 따름이다.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월경전 증후군을 경험할 수 있다. 30~40세 사이의 여성이 가장 흔히 월경
전 증후군으로 진단되지만, 사실 사춘기 소녀건 나이가 든 여성이건 실질적인 빈도는 비슷하다. 자궁 절제술을 받았으나, 난소가 남아있는 여성도 월경전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월경전 증후군을 진단내리는 가장 중요한 도구는 증상을 기록한 달력과 점수화 한 표이다. 환자들이 기억하는 증상과, 실제로 일어나는 사실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월경전 증후군을 진단내릴 때에는, 월경 주기가 끝날 때 분석이 가능할 수 있도록, 날마다 증상을 기록한 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단은 몇 달 동안 증상을 기록한 후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확진하는 것이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카페인, 알코올, 당분, 염분, 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의 복용을 권유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비타민B6이 많이 권장되고 있지만 과용할 경우 기형아 임신의 위험이 있으므로 장기간 복용하거나 특히 하루 2백mg 이상씩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한 연구에 따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될 때 프로제스테론 결합 수용체가 프로제스테론을 결합시키지 못함으로써 월경전 증후군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드레날린은 혈당량이 아주 낮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따라서 탄수화물로 된 간식을 조금씩 규칙적으로 먹으면 혈당치가 증가함으로써 프로제스테론 수용체의 결합력을 높여줄 수 있다. 월경 직전에 자주 허기를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직접적인 호르몬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전문의와의 상세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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