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태평양 시대의 한국교회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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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12일(목) 10:00

이승영 / 새벽교회 목사ㆍ연세대 이사

문명과 복음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단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인간과 인간 문명의 역사, 그리고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서로 맞물려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4대 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강을 끼고 있듯 인간의 문명은 강을 끼고 발달했다. 그중에서도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다른 문명보다 일찍 시작됐는데, 특히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고향이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그 시점, 그 장소에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있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역사는 오직 필연 뿐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4대강 유역에서 시작된 문명은 바다로 나갔다. 처음에는 조그만 바다, 에게해에서 시작됐다. 그 에게해의 중심에는 유배당한 사도 요한이 있던 밧모 섬이 있다. 다음 지중해 문화권으로 가면서 등장한 복음의 대표적인 인물이 사도 바울, 사도 베드로이다. 그 중심지가 로마였고 그 다음은 대서양이었다. 이 대서양 문화나 문명을 이끌어 간 것은 복음이었다. 그 복음의 역사 가운데 종교 개혁자들이 있었고, 칼빈이 있었다.

지중해 문화권은 태평양 문화권으로 옮겨갔다. 청교도들을 중심으로 한 믿음의 선각자들이 믿음의 삶을 위해 유럽을 떠나 신대륙으로 건너갔다. 근세에 와서 미주 교회가 중심이 되어 아시아에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해 1백25년 전에 언더우드 선교사, 아펜젤러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에 발을 디뎠고 한반도의 선교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태평양 시대를 지나 21세기 신 태평양 시대에 진입했다. 이 신 태평양 시대의 중심에는 대한민국이 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6자 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이 신 태평양 시대를 주도하는 나라들이다. 이와 같은 인류 문명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자만이 시대의 일꾼이 되고,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출애굽기 19장에 있는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는 말씀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는 중에 한 말씀이다.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시내 산에 머물러 있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영감을 주셨다. 제사장의 나라가 될 것이며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임을 선포하게 해 주셨다. 바로 우리나라가 이 시점에 있다.

1945년, 일제로부터 독립한지 65주년이 되는 2010년 우리는 아직도 가나안 땅을 향하여 행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끄시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보고 부르심에 응답하여야 한다.

21세기에는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 11:9절) 말씀처럼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아는 믿음의 지식이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에 흘러 넘쳐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리라 확신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한국교회를 성장시키고 부흥케 하셨으며, 이 시대에 그 소명을 주신 줄 확신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이제 세계 1백69개국에 2만1천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다. 얼마 전, 영국과 독일을 능가했고 미국 다음으로 선교 대국이 됐다. 이제 21세기 신 태평양 시대에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흘러 넘쳐 삼천리 반도 강산을 적시고 태평양으로 흘러갈 것이다. 바로 우리가 제사장의 나라요,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한국교회 비전 21, 신 태평양 시대인 21세기에는 우리 민족의 진정한 복음화가 이루어지고, 평화 통일이 이루어져 우리 민족이 온 인류의 영적, 정신적 등불이 되어 빛을 발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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