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전한다"

[ 교계 ] 한국교회 8.15대성회, 서울광장 일대와 전국 및 전세계 140개 도시서 일제히 열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0년 08월 11일(수) 16:22
한국교회가 연합해 준비해 온 '한국교회 8.15 대성회'가 오는 15일(주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서 전국 70개 도시와 전세계 70개 도시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8.15 대성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막판 담금질에 나선 준비위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원로목사를 설교자로 선정하는 등 예배 순서자들도 확정하는 등 대성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예배순서자 등을 발표한 준비위원회는 설교자 외에도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목사(예장 통합) 새에덴교회 소강석목사(예장 합동) 꿈의교회 김학중목사(감리교) 지구촌교회 이동원목사(침례교)를 7분 메시지 선포자로 선정했다.
 
한편 이번 대성회에는 일본NCC와 일본복음주의동맹 대표가 초청된다. 이들은 대성회 당일 정신대 할머니들과 만나 역사의 과오를 사죄하는 순서를 갖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준비위원회는 지난 11일 충정로에 위치한 정신대 피해자 쉼터 '우리집'을 방문했으며, 뒤이어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도 참석해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청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표대회장 김삼환목사(명성교회)는 "일본정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화해를 이루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8.15 대성회는 크게 '열망', '감사ㆍ회복', '일치ㆍ화해', '생명ㆍ희망', '해방ㆍ평화' 등 5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대성회의 문을 여는 '열망'은 문화공연 형식으로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된다. 여기에서는 다문화 가족 문화공연과 북한민속예술공연, 광복과 비전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감사ㆍ회복'에서는 방지일목사와 김삼환목사 등이 무대에 올라 개막을 알리는 난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대회선언과 대회사를 비롯해 감사와 회복의 기도를 드린다. 뒤이어 진행되는 '일치ㆍ화해'에서는 조용기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일본교회 대표와 정신대 할머니들이 만나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생명나눔 실천, 소외된 이웃, 한국교회, 세계평화와 통일 등을 주제로 기도의 시간도 진행된다. 한편 '생명ㆍ희망' 순서에는 7명의 목회자가 단에 올라 희망과 화해의 메시지를 선포하며, 마지막 '해방ㆍ평화'에서는 마커스 커뮤니티가 나서 대성회에 참석한 청년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예정이다.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포항 제주 등 우리나라 주요도시들을 비롯해서 미국 LA와 뉴욕,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남아공 프레토리아,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등 전세계 주요도시에서도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대성회는 명실공히 전세계가 하나로 모이는 집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준비위원회는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대성회를 공식 홈페이지(815assembly.org)를 통해 누구나 쉽게 시청할 수도록 했으며, 각 주최측도 트윗온과 아프리카, 유스트림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현장상황을 중계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성회에 앞서 지난 4일 본교단 지용수총회장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에서 지용수총회장은 "주님 앞에 한국교회가 다시 모여야 할 때이며, 과거 한국교회의 1백만인 구령을 위한 헌신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전국의 교회들은 8월 15일 오후 예배와 저녁 예배를 수도권의 경우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각 지역 교회는 지역 대성회 장소에서 드려주시고, 해외성도들도 해외 대성회 장소에서 열리는 성회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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