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정성껏 돌보겠습니다"

[ 교계 ] 김삼환목사 등 8.15준비위 관계자, 수요집회와 위안부 할머니 쉼터 '우리집' 방문해 위로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0년 08월 11일(수) 14:45
   
▲ 11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하기 전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우리집'을 방문한 8.15대성회 대표대회장 김삼환목사가 이순덕할머니의 손을 잡고는 매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장창일차장
한국교회 8.15대성회 대표대회장 김삼환목사(명성교회)를 비롯한 8.15대성회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11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운영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우리집'과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수요집회에 참석해 일본정부의 공식사과와 책임있는 배상을 촉구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삼환목사를 비롯해서 권오성목사(NCCK 총무) 박경조주교(대한성공회) 조성기목사(본교단 사무총장) 등이 동행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또한 김삼환목사는 일본군 위안부들의 아픈 역사를 후대에 남길 박물관 건립에 한국교회가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도 수차례 언급했다.
 
수요집회에서 무대에 오른 김삼환목사는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반성과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일본이 지난 날의 죄악을 감추고서는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없다.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없는 아픔을 모른척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삼환목사는 "한국교회가 여러분들과 함께 원통함을 푸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8.15대성회 준비위는 이날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15일(주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8.15대성회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함께 초청되는 일본NCC 대표와 일본복음주의동맹 대표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정부를 대신해 사죄하고 용서를 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요집회에서 김삼환목사가 지적한 것처럼 향후 박물관을 세우는 과정에서 한국교회가 어떠한 방법으로든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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