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챔피언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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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11일(수) 14:28

한 신학자가 "크리스찬이 되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같은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성도의 영성생활과 그 성패는 기도와 직결되어 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호흡을 시작하는 것처럼 성도는 예수를 믿는 순간 기도를 시작하게 마련이고, 호흡이 끊기면 죽는 것처럼 호흡과 같은 기도가 약해지거나 중단될 때 성도는 가장 큰 위기를 당하게 된다.

장래가 유망한 젊은이, 하나님께 요긴하게 쓰임받는 지도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기도를 우선시하라고 권하고 싶다. 기독교 역사에서 훌륭한 지도자들이 보여준 하나의 공통점은 그들 모두 일찍부터 영성의 고지를 점령한 기도의 챔피언들이었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기도의 제단을 쌓아 믿음의 챔피언이 되었고, 모세는 40일 금식기도를 세 번이나 드림으로써 이스라엘의 국부가 되었으며(신9:9,18,25), 찬송과 기도의 챔피언이었던 다윗처럼 사도 바울도 감옥에서 기도하고 찬송하여 옥문이 열리는 기적을 보았으며(행16), 루터와 웨슬리도 새벽마다 2시간 이상 기도하여 개혁의 챔피언이 되었고, 링컨도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들어 미국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다.

기도는 마치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이 만병의 치료자(출15:26)를 만나는 것과 같고, 깡패의 위협을 당한 아이가 만군의 대장(삼상17:45) 같은 삼촌을 부르는 것과 같으며, 빚진 아들이 무한대의 부를 지닌 재벌 아버지(대상 29:12)께 부탁하는 것 같고, 길 잃은 양이 참 사랑의 목자의 위치를 알고 부르짖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토록 위대한 분을 놔 두고 자기 뜻과 방법대로 살아가려고 혼자 애쓰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어리석은가?

마치 강아지가 갓 태어나 눈이 먼 상태에서 더듬거리다가 열흘 뒤에 눈을 떠 밝은 세상을 보는 것처럼, 어둡고 답답한 상황에서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라"(마 7:7)는 언약의 말씀에 따라 부르짖어 응답을 받았을 때 성도는 비로소 영안이 열려 신비한 세상을 바라보는 감격과 환희를 맛보게 된다. 앞의 글에서도 비친 것처럼, 고교시절 통학시절에 막 떠나는 기차를 멈추게 해 달라고 기도하여 응답받았을 때 필자는 기도의 신비에 눈을 뜨게 되었고, 그후로 기도에 재미가 붙어 부족하나마 오늘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음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모세처럼 능력있는 종이 되려면 새벽에 갈라진 홍해와 40년간 새벽에 내린 만나를 기억하며 새벽기도를 드려보라. 금싸라기 같이 소중한 젊음과 열정을 헛된 일에 탕진하도록 쉬지 않고 유혹하는 마귀를 뿌리치려면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사도 바울의 경고를 들어보라. 40일 금식기도를 통해 마귀의 모든 시험을 이기고 인류를 구원할 지혜와 능력을 얻으신 주님을 생각하며 때때로 금식기도도 시도해 보자. 하나의 장작이 모닥불에 뛰어들 때 더욱 강력한 불길로 타오르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약 5:16)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다음 주 백만 성도가 함께 모여 기도하는 자리에도 동참하여 민족의 역사를 가로막는 여리고성이 무너지고 평화통일이 앞당겨지는 기적도 체험해 보자.

 장영일총장/ 장로회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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