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청소년 부서 운영의 실제 <상>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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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11일(수) 14:22

청소년 교회교육의 목표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그리스도인됨'과 '인간됨'이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회심과 성화라고 표현되어 왔다. 교회는 먼저 청소년들을 기독교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난 뒤에는 청소년들이 바른 인간이 되도록 교육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이 되고 교회뿐 아니라 이 세상 속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됨'과 '인간됨'이라는 두 목표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연결 되어 있다. '기독교인됨'은 바른 '인간됨'의 시작이다. 그리스도를 모르고 결코 바른 인간이 될 수 없다. 의로운 존재가 될 수 없음은 물론 아무리 바른 삶을 살려고 해도 실패하고 만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게 되면 비로소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스도인됨이 없이 참 인간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됨이 아무리 중요해도 여기서 끝나서는 안되고 인간됨의 길로 나가야 한다. 인간됨의 과정은 길고 긴 과정이다. 끊임없는 성찰과 부단한 노력과 거듭되는 변화의 긴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이 되고 그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리스도인됨의 교육에만 치중하고 인간됨의 교육에는 소홀하다.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전도하고,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도록 교육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멈추고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리스도인이 되고 난 후에도 그리스도인됨 교육만 반복하는데 문제가 있다. 인간됨의 교육이 뒤따라야 하고 그리스도인됨과 인간됨의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기독교적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교육함으로 청소년들이 기독교적 정체성과 기독교 세계관과 가치관을 갖도록 하고 그 위에 그들의 행동과 사고의 기준을 세우고 그들의 미래를 설계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적 인간됨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역사의 주가 되심을 믿고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다. 둘째, 삶의 시련이나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믿음과 희망으로 삶과 역사를 바꾸는 사람이며 셋째, 어둠과 불의가 깊은 세상 속에서 정의를 세우고 용서와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고 넷째,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살아갈 힘과 기쁨을 주고,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며 다섯째, 하나님 나라 안에서 자신의 소명을 인식하고 자신의 책임을 잘 감당하는 인간이다.

교사들은 청소년들에게 기독교적 인간이 어떤 존재라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또한 바른 기독교 인간됨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함으로 청소년들의 삶의 모델이 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용이치 않으면 과거와 현재에 그런 삶을 산 사람들을 소개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청소년들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그런 모델이 되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영혼의 영역뿐만 아니라 전 인격적 차원에서, 교회에서 뿐 아니라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참 그리스도인과 참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박화경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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