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이름은 교사 ] 그대 이름은 교사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8월 09일(월) 07:54
▲ 장명애권사. |
충은교회 중등부 교사인 장명애권사(59세)는 반을 맡으면 제자들과 눈높이부터 맞춘다. 기본 원칙은 '대화를 나누며 무조건 받아주기'. 이는 제자들과 친해지는 지름길이 된다.
"솔직히 아이들의 행동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눈에 안 차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제자들의 행동을 바꾸려하기 보다는 교사인 내 자신을 바꿔보는 것이지요. 대화를 통해 눈높이를 맞춰봅니다."
격의없는 대화와 소통이 지속되면 어느새 제자들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놓은 이야기들도 털어놓는다. 교사와 제자 간 50년 가까운 나이 차는 온데간데 없어진다.
장 권사는 교회학교 교사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공교육 현장에서도 포기한 소위 '문제아'가 교회학교에서 변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장 권사는 "교회학교 교육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장 권사는 "학교에서의 문제아가 사회에서도 문제아는 아닐 수 있다. 교회에서는 이들에게 가능성을 알려주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제자들에게 가끔은 따끔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장 권사는 "공부를 하든, 식사를 하든, 운동을 하든, 아무튼 항상 무엇을 하기 전에 기도하고 성경 한 구절이라도 읽으라는 잔소리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