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가 되어라

[ 연재 ] 본보 복간 40주년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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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29일(목) 09:32

고 훈 / 안산제일교회 목사

우리가 조금 가난한들 어떠냐
서로 사랑하며 살수만 있다면
우리가 어디 사람인들 무슨 상관인가
서로 하나 되어 살수만 있다면
남쪽인들 북쪽인들
동쪽인들 서쪽인들
그나마 아직도 반쪽인 이 슬픈 땅에서
좋게 생각하면 나쁜 것 어디 있느냐
나쁘게 생각하면 좋은 것도 나쁘고
나쁜 것은 더욱 나쁘게 다가온다

문서로 걸어온 60여 년
가시에 찔리고
돌부리에 채여
쓰러지고 비에 젖고
광풍에 휘날려도
결코
소멸되지 않는 생명으로
오늘의 정상에 오른
장자교단의 자랑스런 영광이여

우는 자들 곁에서 슬픔이 되고
억울한 자 곁에서 정의가 되고
가난한 자와 함께 가난이 되고
부요한 자와 같이 넉넉함이 되는
하늘이 보낸 땅의 목소리

아직은 광야
우리가 걸어갈 길은 많이 험난하다
더욱 민족 통일의 길은
남북통일도
총칼을 녹여 쟁기와 삽으로 만들고
진보와 보수의 통일도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사랑으로 안고
교단통일도
나를 깨뜨리고 우리가 되는
주님의 공동체 되기까지
기독공보여 기독공보여
하늘 목소리가 되어라
광야에서 외치는 목소리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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