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 교단 ] 총회 사회봉사부 인권위원회 '위안부 역사현장 탐방'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7월 28일(수) 10:05
   
▲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총회 사회봉사부 인권위원회 위원들.
"일본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배상하라!"
 
손에 태극기를 든 총회 사회봉사 인권위원회 위원들의 외침이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지난 20일 울려 퍼졌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김동엽, 총무:이승열) 인권위원회(위원장:최세근)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현장을 탐방을 위해 지난 19일 출국해  일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총회 및 노회 인권위원 30명이 참가한 이번 역사현장 탐방에서 인권위원들은 지난 20일 주일한국대사관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본교단 총회 사회봉사부 인권위원회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를 일본정부와 관련단체에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인권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철현대사는 일본군 위안부에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본교단 인권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권 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일본 참의원선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책임지겠다고 말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상황은 좋지 않은 쪽으로 전개되어 안타깝다"며 "정부에서도 하지 못하는 일을 예장 총회에서 전개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주일한국대사관 방문 후 인권위원들은 한광일 경무관의 안내로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인권위원들은 고환규목사(목회자정신대문제협의회장)의 선창으로 "전쟁 중 생명과 생존권 유린을 한 범죄적 사실을 일본정부가 인정하고 사과 및 법적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또한, 인권위원들은 지난 21일에는 1944년 연합군의 본토 상륙에 대비해 일왕과 군 주요 간부들이 대피할 장소로 만들어진 요새인 마츠시로 대본영을 방문했다. 이 요새를 짓기 위해 일본정부는 조선인 7천명 이상이 강제 동원됐고, 조선의 젊은 여성들을 동원해 위안소를 설치했었다.
 
이 자리에서 인권위원들은 일제의 무모한 항전 속에서 희생된 우리 선조들의 아픔을 묵상하고, 다시는 이러한 인권 유린의 범죄가 이땅 위에 발생하지 않도록, 과거의 문제가 하루 속히 청산되도록 기도했다.
 
이번 탐방을 마친 인권위원장 최세근목사(송탄한마음교회)는 "1백년만에 기독교에서 처음으로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우리의 의지를 전달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교단의 인권운동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이라며 "이전에는 왜 우리 총회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가지지 못했나 하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 우리 교단에서 역사의 현장들을 자주 방문해 우리의 정신 속에 나라사랑의 정신이 잘 계승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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