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탐방 7. 성서원

[ Book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7월 27일(화) 11:47

대한민국 모든 곳에 성경을

대한민국 모든 곳에 성경을

   
▲ 성서원은 지난 38년간 성경찬송 전문출판사로서 한국교회를 섬겨왔으며 지난 2000년 성서원 키즈, 2009년 단행본 출판을 위한 '크리스찬석세스'를 런칭하며 꾸준히 그 영역을 확장해왔다.

"사람들이 성서원은 몰라도 만나성경은 다 알더라구요."

만나성경이 출간된지 어느덧 20주년이다. 20년간 매일 매일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생명의 양식인 '만나'를 제공해온 셈. 국내 성경 중 20년을 이어온 것은 만나성경이 유일하다. 1970∼80년대 '성서교재간행사'란 이름으로 그랜드종합주석, 칼빈종합주석, 성서대백과사전 등 주석류를 편찬하며 목회자들의 친숙한 학습 길잡이가 되었던 성서원(회장:김영진)은 1997년 사명을 변경하고 2000년 성서원키즈, 2009년 '크리스천석세스'를 런칭하며 꾸준히 그 영역을 확장해왔다.

영역확장에 있어 성서원은 철저한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택했다. 새로운 것을 펴내면 절판하는 일이 있더라도 40여 종을 유지하며 철저히 양보다 질에 우선순위를 둔 것. 성서원은 만나성경 외에도 한국해비타트에서 무료로 지어주는 주택의 입주자에게 집열쇠와 함께 제공되고 있는 QA성경, 지난달부터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에서 결혼하는 모든 신혼 부부를 위한 선물로 사용되고 있는 커플성경 등 특색있는 성경을 편찬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른 독자들의 다양한 관심에 부응해왔다.

지난 38년간 성경찬송 전문출판사로서 한국교회를 섬겨온 성서원은 성경 보다 접근성이 용이한 단행본 출판을 위해 지난해 9월 '크리스천석세스'를 런칭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타깃층은 30대 초반 기독교인. 지금까지 '멘토예수(레기 캠벨지음)', '나를 이기는 긍정의 습관(알랜 넬슨지음)', '리더여 내려오라(빌 로빈슨지음)', '내 안에 영웅을 깨워라(더윈 그레이지음)' 등 4권의 단행본을 출간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신앙적으로 방황하기 쉬운 젊은이들에게 크리스찬으로서의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방향을 제시해왔다.

   
▲ 성경을 전달받은 교도소 재소자들이 성서원에 보내온 감사편지.
"보내주신 성경, 반갑고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읽으면서 진리를 깨닫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서 어려운 단어, 문장, 난해한 점이 많습니다. 도움이 되는 책은 없는지요?" 성경을 전달받은 한 교도소 재소자가 성서원에 보내온 감사편지 글이다. 성서원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미자립교회, 고아원, 교도소 등 성경이 필요한 곳에 성경을 무료로 보내주는 '성경나눔행사'를 진행해왔다.

어느 직원의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 지금까지 보내진 성경만해도 5천여 권에 이른다. 김영진회장은 "성경나눔행사는 가장 성서원다운 봉사활동"이라며 "대기업에서도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 전반에 나눔과 기부의 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다. 대한민국에 성경을 읽고 싶은데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도록 앞으로 이러한 나눔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문화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일중 기획실장은 "성경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특성상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경이 정말 갈급한 필요한 사람에게는 밑줄이 쳐있거나 개정 전 성경이거나 상관이 없다"며 "앞으로 성서원은 '전달자'로서 성경뿐 아니라 버려지는 성구, 음향기기 등이 없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랑의 무료나눔 장터와 같은 곳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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