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 문제의 본질은…."

[ 교단 ] 총회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 양화진 관련 보고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7월 27일(화) 10:55
"양화진, 얼마나 알고 있으십니까?"

   
▲ 이날 보고회는 대책위 전문위원들의 경과보고, 세미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질의응답 시간의 한 장면. 서로를 향한 손가락질이 양화진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는 듯 하다.

지난 2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총회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위원장:김정서) 보고회에서 전문위원 차광호목사(북아현교회)는 "일부에서 이재철목사와 같은 훌륭한 목사를 왜 면직시켰냐, 심지어 왜 핍박하느냐 하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노회에서 면직된만큼 이제부터 이재철목사를 '이재철씨'로 호명하겠다"고 전제한 뒤, "100주년기념교회가 약속대로 유니온교회의 예배시간을 변경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함께 공존했다면 문제될 것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지적된 양화진 문제의 본질은 △1986년부터 2007년까지 양화진 선교기념관에서 예배를 드려온 서울유니온교회와의 마찰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자체 정관 및 이재철씨 신학의 한 부분 등 크게 두 가지다. 이를 입증하는 근거자료로 지난 2005년 100주년기념교회 설립 당시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이사장:강병훈, 이하 협의회), 이재철씨와 서울유니온교회간에 오고간 서신의 일부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서신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새로운 한국인 연합교회를 영접해 주시고 친교실을 희망했으나 본당을 사용토록 허락해 주신데 대하여 큰 감동을 받았다", "서울유니온교회의 동의 없는 시설물의 가설은 하지 않을 것" 등 협의회측에서 서울유니온교회에 선교기념관 사용허락을 간청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중에는 서울유니온교회의 예배시간 보장을 약속한 이재철씨의 서명이 담긴 문서도 포함돼있다.

   
▲이른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론'에 대해  현요한교수(장신대)는  "목회적 양호 차원에서는 이해할 수 있겠지만 죽은 자에게도 구원의 기회가 있는 것 같은 암시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경성구미인묘지회 회장 피터 언더우드는 1886년 초대 목사 아펜젤러, 2대 목사 언더우드를 중심으로 시작된 서울유니온교회의 역사를 설명한 뒤, "1985년도 영락교회 한경직목사님과 아버지 원일한박사님간에 서로 합의가 된 내용이라고 믿었는데 2005년 100주년기념교회가 생기면서부터 문제가 심각하게 됐다"며 "하루 속히 유니온교회가 선교기념관에서 다시 예배드릴 수 있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00주년기념교회의 정관에 명시돼있는 '장로 권사 호칭제' 및 이재철씨의 '죽은 자를 위한 기도론'으로 야기된 신학적 혼란에 대해 현요한교수(장신대)는 "본교단 총회나 서울서노회가 신학적인 문제를 이유로 이재철씨를 이단으로 정죄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는 한편 "'호칭 장로, 호칭 권사' 제도는 비성서적이고 교회론적으로 근본적인 잘못이 있는 제도이며 비록 '목회적 양호' 차원에서 죽은 불신자를 위한 기도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죽은 자에게도 구원의 기회가 있는 것같은 암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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