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받은 만큼 돌려주는 나라 돼야"

[ 교계 ] 제42회 국가조찬기도회, 이명박대통령 등 인사 3천여 명 참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7월 23일(금) 11:47
   
▲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이명박대통령.
제42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이명박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정관계 지도자, 교계 인사와 평신도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어 남북한 평화와 민족상생,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기도회에 참석한 이명박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구촌 이웃나라를 위한 봉사, 국민화합, 경제발전, 남북평화 등을 위해 교인들이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전세계적인 지도력을 발휘할만큼 귀한 축복을 받은 우리나라는 받은 축복만큼 감당해야할 사명도 크다"며 "1백20여 년 전 선교사들이 이땅에 와서 교육을 베풀며 근대화를 이룩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이제는 세계 여러나라에 겸손하게 도움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 앞에는 결코 쉬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국가안보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전대미문의 세계경제위기도 아직 회복이 안되어 서민은 아직도 어려우며 국민적인 갈등도 여전하다"며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협력을 부탁한다"고 기도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도록 △경제가 좋아져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한반도 평화와 고통받는 북한동포와 남북 통일을 위해 △전쟁과 테러가 그치고 온세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기후 변화로 지진과 홍수 재해로 많은 생명 잃고 있는 상황에서 온세계에 재해 피해가 없도록 등의 기도제목을 열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각지에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성도들이 많아 그 기도가 저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대통령으로 쓰임받은 소명을 묵상하며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며 나아가고자 한다"고 각오를 피력하기도 했다.
 
   
▲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의 모습.

이날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난 민족' 제하의 설교를 전한 전병금목사(강남교회)는 "뛰어난 민족이 되는 비결을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백부장의 믿음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백부장은 겸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았으며, 기도와 말씀을 붙잡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철저할 때 우리 민족은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난 민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기현 국회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는 황우여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의 개회사, 최규식의원(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의 개회기도, 이애란박사(탈북자 1호 이화여대 박사)와 박래창장로(한국장로신문사 사장)의 성경봉독, 서울장로성가단(단장:최영일)의 특별찬양, 전병금목사(강남교회)의 설교, 특별기도와 합심기도, 고훈목사(안산제일교회)의 성시낭송, 림인식목사(본교단 증경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대통령과 국가발전을 위해(이병석 한나라당 기독인회 회장)', '경제번영과 민족화합을 위해(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이철휘 제2작전사령관)' 등의 제목으로 특별기도가 있은 후 박성철장로((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의 인도로 대통령과 국가지도자, 국민화합과 위기극복,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위해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이날 식전행사에서는 명지홀리챔버오케스트라, 헵시바찬양단, CTS어린이합창단, 테너 배재철 등의 연주로 음악회가 진행됐다.
 
한편, 국가조찬기도회는 당일 일정 이외에도 전날인 21일에 오륜교회 비전홀에서 세계평ㆍ화음악회를 개최했다. 또한, 다음날인 23일 새벽에는 전세계 30개국 국가지도자 및 해외동포를 초청해 국회귀빈식당에서 국제친선조찬기도회를 갖고, 이어 오전 10시부터는 판문점과 도라산 전망대에서 해외지도자를 초청해 한반도와 세계평화 기원 기도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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