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서 수감돼 있는 한지수양 돌보는 박명하선교사

[ 인터뷰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7월 22일(목) 16:11
   
"재판을 통해 지수 양의 억울함이 밝혀지고, 그녀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이명박대통령이 온두라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협조를 요청하며 널리 알려진 한지수 양 사건. 온두라스에서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중이던 그녀를 가석방시키고 현재 교회에서 돌보고 있는 박명하선교사(온두라스한인교회)는 최근 그녀가 세례를 받고, 성경공부를 하며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 신앙을 통해 자신을 다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야기는 한 양이 온두라스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생활하던 지난 2008년 여름 강사와 함께 생활하던 네덜란드 여자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사망원인이 약물중독으로 밝혀지면서 한 양은 현지를 떠나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사건 발생 1년만인 지난해 8월 이집트에서 '살인'죄로 체포돼 9월 온두라스 형무소에 수감됐다.
 
그 사이 부검 결과가 약물중독에서 타살로 바뀌고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지수 양측 관계자들은 네덜란드 영사쪽의 압력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미 부검 결과가 바뀌었고 온두라스 검찰도 강하게 살인혐의를 주장하고 있어 이후 진행될 재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양은 지인들이 적극적으로 구명운동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 정부가 지원팀을 파송하기에 이르렀고, 비슷한 시기에 박 선교사와 교회의 보증을 통해 가석방 판결을 받고 현재 교회에 연금돼 있는 상태다.
 
박 선교사는 "올해 28세인 지수 양은 활발하고 재능이 많은 젊은이"라며, "이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의 부친이 딸의 영접 소식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그녀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길을 여시고 귀히 쓰실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5명의 교인들과 함께 진행된 세례식에서 지수 양은 교회 생활의 기쁨을 표현하며 온두라스에 대한 자신의 사명과 이후 봉사활동까지도 생각하고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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