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회 총회 성료, 총회장 여성 볼바흐 장로

[ 선교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7월 22일(목) 16:07
   
▲ 지난 3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장로교회(PCUSA) 제2백19회 총회./사진 PCUSA 제공

미국장로교회(PCUSA) 제2백19회 총회가 지난 3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컨벤션센터에서 개최돼 10일 폐막했다.
 
'생수의 강(rivers of living water)'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각 교회들의 현안과 과제들을 점검하고 서로의 신앙을 나누며 변화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
 
특히 첫날 저녁에는 투표를 통해 6명의 후보 중 여성인 신시아 볼바흐(Cynthia Bolbach)장로를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녀는 "미국장로교회가 목사와 장로에 대해 동등한 존경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지붕을 뚫고 환자를 예수님께로 내려보낸 친구들처럼 우리도 어려움에 빠져 있는 교회를 치료하시는 예수님께로 내려보내는 동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이슈가 됐던 동성애자의 결혼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그녀는 아직 교회가 결혼의 정의를 '남성과 여성(a man and a woman)'이 아닌 '두 사람(between two people)'의 연합으로 바꿀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동성 결혼이 합법인 곳에서 교회가 사법권을 행사할 수도 없는만큼 법을 존중하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동성 결혼이 6개 주에서 합법화돼 있다.
 
한편, 다양한 색과 노래, 전통이 어우러진 개회예배에서는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등장에 맞춰 모든 창조물의 예배를 의미하는 다양한 춤이 선보였으며, 참석자들도 다양한 악기에 맞춰 찬양과 환호로 화답했다.
 
이날 말씀을 전한 직전 총회장 부르스 레이예스-초우(Bruce Reyes-Chow) 목사는 교단 내 젊은층 감소에 대해 언급하며 "하나님이 놀랍게 교단을 이끌어 갈 것을 기대하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나가자"고 요청했다. 또한 예배 후에는 세례식과 성만찬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세례를 받는 어린이를 보며 감격의 찬양을 함께 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국장로교회 제2백19회 총회에는 본교단을 대표해 부총회장 김정서목사가 참석해 양 교단의 우의를 재확인했으며, 전 미국장로교회 총회장 이승만목사는 미국 교회의 합화과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톰슨상(E.T. Thompson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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