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시대 속에서의 교회를 말하다-목회적 관점에서

[ 연재 ] 복간 40주년 특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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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22일(목) 10:46

'개방 공유 참여' 능동적 접근으로 신앙공동체의 영적 성장 이끌어야

신정 / 광양대광교회 목사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변화하는 세상은 사람들의 삶을 바꾼다. 1960년대에 정부는 산아제한 정책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라는 자극적인 표어까지 사용하며 자녀 적게 낳기 운동을 펼쳤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산, 노령화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제 출산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국민 정서와 의식의 변환이 필요한 때이다. 이처럼 사회의 시대적 요구는 변한다.

유목ㆍ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정보사회로, 그리고 지식정보화사회로 변하였고 다가올 미래 사회는 또 우리를 어떤 사회로 이끌고 갈지 누구도 모른다. 고대의 유목ㆍ농경사회의 신앙생활과 다가올 미래 사회의 신앙생활의 모습이 같을 수는 없다. 물론 구원의 진리가 변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변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환경이 변한다는 것이다. 

변화하는 세상은 본질을 제외한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든다. 그러나 변화의 흐름에 따라 외형이 변하지 않으면 본질이 변질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시대의 흐름과 상황에 따라 윤리적, 도덕적, 제도적 가치관이 변하고 또 끊임없이 변혁되어 왔다. 변하지 않으면 신앙의 본질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전통이나 신앙적 유산들을 무시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 신앙의 전통과 유산 위에 새로운 문화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신앙공동체의 영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 또한 과거보다 변화의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교회는 더욱 힘써 변화를 이루어 가야 한다. 특히 다음 세대를 향한 선교적 차원에서의 변화는 아무리 노력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가야 최첨단 교육기자재(융판자료 등)를 통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교회에 가야 풍금 소리라도 들을 수 있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19세기 교사가 20세기 교육방법이나 교재를 가지고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교회 현실은 뉴 미디어가 이끌어가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최근에는 많은 교회들이 뉴 미디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첨단 영상 미디어들이 교회 예배에 활용되고 있고, 인터넷 등을 통해 각 종 미디어들을 목회에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어제의 뉴 미디어가 오늘은 뉴 미디어가 아닌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만큼 미디어의 진화는 빠르고 놀랍기까지 하다. 전자통신의 발전과 함께 급격히 변화하는 뉴 미디어가 이끌어가고 있는 웹 2.0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교회도 웹 2.0 가치관을 가진 교회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웹2.0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개방, 공유, 참여이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는 사회에서 가장 변화가 더딘 공동체요, 보수적인 집단으로 인식되어오고 있다. 물론 복음의 핵심과 신앙 전통을 버리는 변화가 아니라 웹 2.0 환경 속에서 진정한 영성을 찾아 가는 노력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진실된 복음 위에 개방, 공유, 참여를 이끌어내는 교회가 미래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의 선교적 큰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로 설 것이다.  

신문ㆍ잡지ㆍ인쇄물 등 문자매체, 라디오ㆍTVㆍ영화 등 영상매체, 인터넷 등 전자매체에 이어 현실 세계에 실시간으로 가상 정보를 제공하는 증강현실 기술이 실용화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증강현실 기술이 실용화 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스마트폰이 만들어 가는 놀라운 세계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가 아니라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언제든지 어디서나, 그리고 선택받은 몇몇이 아닌 다수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정보가 제공되어지는 뉴 미디어가 만들어가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의미로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와 접속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 폰이 그런 세상을 주도해 가고 있다.

뉴 미디어가 제공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언제나, 어디서나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은 이전보다 많은 사람이 사회적 혹은 정치적 이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을 발견하게끔 하기도 하였으며, 취미와 여가 활동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세대를 어우르는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있어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뉴 미디어가 가진 장점 중 하나로 '참여의 유도'를 꼽을 수 있다.

목회 현장에서 이 같은 뉴 미디어 시대의 소통과 참여 유도가 갖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도울 수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 미디어의 활용에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신앙 공동체 안에서 개방과 공유와 참여의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뉴 미디어 사회는 뉴 미디어 교회를 기다리고 있다.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구원자로 오셨고, 사람의 언어를 통해 말씀을 전하시고, 십자가에 친히 달려 죄인들을 구원하셨다는 복된 소식을 소통과 참여의 도구인 뉴 미디어를 통해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할 사명이 오늘 교회에게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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