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허리가 너무 아픈데, 자궁내막증은 어떤 질병이죠?"

[ 여성건강상담 Q&A ] 여성건강상담 Q&A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22일(목) 10:35

최현일
샘여성병원장ㆍ산부인과 전문의

Q.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다", "밑이 빠질 것 같다", "너무 아파 골반 안에 모든 것을 잘라내고 싶다",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프다." 이런 표현이 생리때마다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자궁내막증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자궁내막증이란 어떤 질병인가요?

A.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자궁내막 조직이 월경시에 월경혈이 난관을 타고 역류할 때 같이 배 안으로 흘러 들어가 배 속, 특히 골반강 내에 위치하게 됨으로써 야기되는 부인과 질환으로 이는 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이라던가 자궁속살이 비대해지는 자궁내막증식증과는 다른 질환이다.

 

   
환자의 표현처럼 자궁내막증은 주로 참기 어려운 지속적인 통증(생리통, 성교통, 만성 골반통 등)과 가임여성의 경우 불임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병의 심한 정도와 통증의 세기는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자궁내막증의 또 다른 중요한 결과인 불임은 자궁내막증에 의한 여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변형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서 위의 두 가지 증상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주의하여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이 있는데 바로 미성년자나 미혼 여성이다. 이들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통증이 심하면 복강경을 이용한 병의 진단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자궁내막증이란 병이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젠 호르몬에 의해 계속 진행하는 병으로, 진단이 늦어지면 그만큼 병이 심해지고 종국에는 불임으로 고통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주로 통증에 대한 치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게 수술적 치료와 약물 치료 두 가지 방법이 적용되는데, 이 병의 진단이 복강경을 이용하여 병변을 확인하고 조직검사로 확진을 내리게 되므로 진단과 동시에 수술적 치료가 병행된다고 볼 수 있다. 이때 가능한 모든 병소 부위를 제거하거나 전기소작 등을 통해 잔여 병변을 없애준다. 또한 불임에 대한 대처로, 자궁내막증 때문에 서로 엉킨 골반내의 장기들을 정상적인 해부학적 모습으로 재건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약 70%에서는 이러한 수술적 방법으로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수술적 치료 후 임신능력이 호전된다는 점은 여러 연구 결과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시행하게 되나, 이 역시 완전한 통증의 소실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통증은 우리를 힘들게도 하지만, 몸을 돌보게 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위와 같은 통증을 가진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증을 의심하여 병원에서의 자세한 진찰이 필요하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