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방문 꿈꾸는 몽골 목회자들

[ 땅끝에서온편지 ] < 9 > 지도자를 키우는 일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21일(수) 09:24

배움에 목말라하며 세미나에 참석하는 몽골 목회자들이 한국교회를 직접 방문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절감하면서 '몽골 목회자 한국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열심히 목회자세미나에 참석하고 열정을 갖고 목회에 전념하는 목회자에게 한국교회를 방문할 기회를 주기로 하고 기도하던 중에 명성교회 김삼환목사님의 후원으로 명성교회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한국교회를 경험하고 돌아온 목회자들이 크게 도전받아 목회에 더욱 열심을 내는 중에 그들이 담당하고 있는 교회들이 크게 부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다른 목회자들이 하나같이 한국교회 방문의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헌신하며 목회하는 몽골 목회자들의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 몽골목사 한국방문단의 CBS 견학후 기념촬영.

금년 가을에는 몽골연합신학대학의 교수와 신학생들에게 한국교회의 부흥의 현장을 경험하게 하며 한국의 신학대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몽골교회가 보다 넓은 세계교회와 소통하며 발전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몽골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지도자를 양육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헌신할 사람을 발굴해 지원하는 일은 어떤 사역보다 중요하다. 신학생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필자를 통해 이들을 키우도록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별히 몽골의 신학생들에게 깊은 애정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주신 평양노회 성암교회 여전도회와 호주 멜버른 한인교회 김영섭장로님께 감사를 드린다.

필자의 사역을 돕던 을지자르갈 자매는 오른팔에 입은 화상으로 인한 장애를 안고 있었는데 어려운 형편에서 노인을 간병하는 일을 하며 울란바타르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했다. 필자로부터 장학금 지원을 받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졸업 후 필자의 선교사역을 도우며 함께 일하게 되었다. 여름이면 늘 많은 한국교회 단기선교팀이 방문하는데 서울 안동교회 선교봉사팀이 방문했을 때 을지 자매가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도와드렸다. 방문하신 분들이 큰 감동을 받으시고 을지를 한국에 데려가 수술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런데 막상 함께 수술을 위해 서울에 나갔을 때 맞닥뜨린 문제가 준비해 주신 수술비로는 감당이 안될 만큼 큰 비용이 드는 수술이었다. 난감했지만 사정을 들으신 인제학원 백낙환이사장께서 수술을 무료로 맡아주셔서 팔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 후에도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을지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셨다. 몽골 선교에 있어 중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큰 사랑을 베푸시는 백낙환이사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을지는 몽골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가장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신이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하나님께 받은 축복에 감사하며 몽골의 복음화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몽골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학위를 마친 후 몽골외무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마다하고 한국에 유학을 갔다. 인제 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고 서울 안동교회의 생활비 지원으로 장로회신학대학원(M.div)를 마치고 구약학 전공으로 대학원(Th.M)에서 계속 공부하고 있다. 이 일을 통해 선교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며 몽골교회의 귀한 인재를 길러 주시는 여러분들께도 재차 감사를 드린다. 이와 함께 몽골 알들릭에젠드교회 청소년들을 초청해 큰 꿈을 꾸게 해주신 전주 예은교회(이병우목사)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몽골선교가 중앙아시아 선교의 교두보가 되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도록 재차 부탁드린다.

몽골 안광표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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