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궁경부상피내종양은 어떤 질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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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15일(목) 13:16

최현일/ 샘여성병원장ㆍ산부인과 전문의

Q.건강 검진을 했는데 산부인과 자궁경부 암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다고 하여 조직검사까지 받았습니다. 결과가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이라고 합니다. 완전한 침윤성 암은 아니라고 하나 걱정이 됩니다.
 
A.자궁경부 외부는 약 0.1~0.15mm 정도 두께의 얇은 상피층으로 덮혀 있는데 자궁경부암은 이곳 상피층에서 주로 시작한다. 이상피층과 상피층을 지지하고 있는 기질 사이에는 기저막이라고 하는 구조물이 있어서 상피층과 자궁경부 기질을 구분짓고 있다. 상피층 기저막에서부터 비정상 세포가 자라기 시작해 상피층을 침범하는 것을 상피내 종양이라고 부르며 전 층을 침범하게 되면 자궁경부 '0기암(癌)'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은 0기암을 넘어서서 기저막을 뚫고 파고 들어가 자궁기질 내에 비정상세포가 자라는 경우를 말한다. 즉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은 아직은 침윤도 없고 퍼지지도 않은 상피내에만 한정적으로 있는 종양이다.

   
자궁 경부 상피내 종양은 그 정도에 따가 경증에서 중등도, 중증까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초기 병변에서는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고 중증 병변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의 발생원인과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은 같은데, 대표적으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주요한 인자로 되어있다.

진단은 자궁암 검사(세포진 검사), 질 확대경 검사, 인유두종 바이러스검사, 자궁경부 조직검사, 그리고 경우에 따라 자궁 경부 원추 생검술이 진단에 필요하다. 이와 같은 검사로 경증의 이형성증과 중등도 이상의 이형성증 등으로 진단된다. 이들 중에 중등도 이상에서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되어있다.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은 발견 즉시 치료하면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다. 장차 출산 계획 여부, 치료 후 추적관찰이 용이한지의 여부, 자궁을 보존할 것인지의 여부, 자궁 및 자궁부속기 동반질환 여부 등을 고려해 국소치료 또는 자궁 적출술 등의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자궁경부 국소치료란 자궁경부 일부를 어떠한 형태로든지 제거하는 방법으로 흔히 쓰이는 방법은 냉동요법, 레이저 절제 혹은 파괴, 그리고 가장 흔하게는 원추절제술 방법이 있다.

상기 방법은 모두 비교적 안전한 치료 방법이지만 자궁 경부가 치유되는 기간에 감염과 출혈의 위험성은 있다. 자궁경부의 일부 만을 제거하고 자궁을 보존하는 방법이므로 제거되지 않은 병변이 있는지의 유무와 재발에 대해 약 1년간 매 3개월마다 규칙적인 검사(암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85~95%의 치료 성공률을 보고하고 있으므로 걱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완치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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