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떠낸 물은 '약'

[ 성경속 건강이야기 ] (50)성경속건강이야기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08일(목) 10:33
신재용/ 해성한의원 원장

드고아는 베들레헴 남쪽에 있었던 성읍이었다. 사해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드고아는 고산지이면서 목초지가 형성되어 있어 목축하기에 알맞았다. 사해 근처의 비옥한 저지대에는 뽕나무 등이 잘 자랐던 것 같다. 드고아 출생의 선지자 아모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기 전까지 드고아에서 양을 치면서 뽕나무를 가꾸었다는 것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드고아에는 샘과 우물이 있어 목초지가 잘 형성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물이 귀한 지역에서는 샘이나 우물은 생명의 젖줄 같은 것이었다. 샘은 자연적으로 물이 솟는 곳인 반면 인위적으로 물을 얻으려고 땅을 파서 만든 시설이 우물인데,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견고하게 벽을 만들고 편평한 돌로 뚜껑을 씌우고 입구는 작게 만들어 사용 안 할 때는 입구를 돌로 덮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산골짜기에서 솟는 샘물을 '옥정수'라 하여 귀하게 여겼고, 우물물은 '정천수'라 하였다. 우물물 중에도 새벽에 제일 먼저 떠낸 물을 '정화수'라 하여 민간에서는 천지신명께 기원하는데 썼는데, 의학적으로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구취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특히 진흙땅의 지면을 파고 깊이 약 2자 정도의 구덩이를 만든 후 흐르는 물을 넣고 휘저어 혼합하여 그것이 침전하는 것을 기다린 후 맑은 윗물을 취하여 약으로 썼다. 이를 '지장수'라고 했다. 맛이 달고 성질은 찬데 해열 및 해독작용이 강한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버섯이나 음식물, 또는 약물에 중독되었을 때 이 지장수를 먹여 해독시켰다.

물은 말 그대로 생명수다. 약수다. 그것도 생수가 생명수요, 약수다. 끓인 물은 죽은 물이다.
물 1㎖에 산화칼슘이 1mg 포함되어 있는 것을 경도 1로 정하고, 마그네슘은 칼슘으로 환산(산화 마그네슘 1.4mg ^산화칼슘 1mg)하여 계산할 때, 경도 20도 이상의 것을 경수라 하는데, 우리나라의 물은 보통 경도가 80~120이므로 물 맛이 아주 좋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적정한 경도의 생수를 많이 마실수록 동맥질환이나 심장질환에 덜 걸린다고 한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섭씨 20도 이상 낮으면 좋다고 한다.

물은 체중 1kg당 35g으로, 1일 2리터 이상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식사 중이나 식후 곧바로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또 한 번에 벌컥 들이키지 말고 조금씩 입 축이듯 마시는 것이 좋다. 학이 물 마시듯, 거북이가 물 마시듯 하라는 학음법(鶴飮法)이나 구음법(龜飮法)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