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다낭성 난소증후군이란 어떤 상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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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08일(목) 10:27

최현일/ 샘여성병원장ㆍ산부인과 전문의

Q. 생리가 불규칙하고 다른 사람에 비해서 빈도가 적어서 병원에 갔더니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란 어떤 상태인가요?

A.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여러 가지 증상과 징후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가임기 여성들에게 비교적 흔한 내분비 질환의 하나이다. 난소에서 과량의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생산되고, 난소가 커져 있는 경우가 많고, 난소 내에 조그마한 난포들이 많이 있다. 이의 결과로 배란장애 및 불임, 무월경 혹은 희소월경, 비만, 다모증, 다낭성 난소 양상 등을 보인다.

임상적인 경험에 기초해 보면 가임 여성의 15~20% 정도는 증상의 유무와 관계 없이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형태(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아닌 단지 초음파상 난소의 모양이 다낭성인 경우)를 보이기도 한다. 초음파에서만 다낭성 난소형태를 보이는 환자의 20%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 때 나타나는 월경불순, 다모증, 비만과 같은 증상은 없다. 즉 위에 열거한 증상이 없고, 호르몬 검사에서 정상이면서 단지 초음파상에 다낭성 난소형태를 보이면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이라고 진단하지 않고 '다낭성 난소'(Polycystic ovary)라고 한다.

   
그렇지만 다낭성 난소는 현재의 시점에서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치 않을 뿐이지 나중에 자극인자에 의해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가임기 여성의 약 10%정도에서 이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임의 주요한 인자로 여겨지고 있다. 불임환자의 경우 약 30%정도에서 다낭성 난포증후군이 발견되기도 한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치료의 목표는 환자들의 상황과 원하는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임신이 가장 우선인 경우에는 배란유도제를 사용하면 임신이 가능하고 다모증이 고민이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1차적 치료 목표는 체중 조절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2~4주 정도의 식이 요법으로 체중이 감소되면 혈중 인슐린이 감소한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인슐린 저항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성호르몬 결합 단백질이 증가하게 되어 혈중에 있는 남성 호르몬과 결합되어 결국에는 남성 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 볼 수 있는 생리 불순과 다모증이 치료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조건과 요구에 따라 다르겠으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증상과 징후 등에 대한 치료적 접근은 물론 장기적인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안드로겐 과다에 대한 치료, 임신을 위한 배란 장애개선, 비만이나 다모증, 여드름 등에 대한 치료, 만성적인 고에스트로겐혈증으로 인한 장기적인 자궁내막이나 유방의 자극에 대한 고려,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의 위험에 대한 대비 등 개인에 맞는 맞춤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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