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믿음의 역사 찾아가는 국내 성지여행

[ 착한문화클릭 ] 본보ㆍ총회문화법인 공동기획 크리스찬 문화생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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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08일(목) 10:02
몇 년 전부터 휴가철이면 이스라엘과 터키 등으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예루살렘 길을 걷고, 성경에서만 읽었던 지명에 서 보는 것은 그 자체로 신앙적 로망이다. 하지만 먼 거리를 떠나기에 현실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국내 성지순례이다. 성경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여행이 주는 감동도 크지만, 이 땅에 살면서 복음을 위해 뜨겁게 헌신한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이 밀려온다. 가슴을 열고 한국 초대교회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 분들이 쓰셨던 '신사도행전'이 우리 삶을 깨우는 도전으로 다가올 것이다.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수양관
지리산 노고단과 왕시루봉에는 호남선교 개척자 유진 벨(배유지)선교사와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들의 애정 어린 발자취가 남아있다. 유진 벨 선교사는 1920년대 한국에 만연한 풍토병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선교사들과 자녀들이 죽어가자, 모기가 없고 기온이 서늘한 지역을 찾아 수양처를 세웠다. 이곳은 한글성경번역과 선교전략 수립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유진 벨의 사위인 윌리엄 린튼은 그곳에 교회와 11채의 작은 건물을 지었을 뿐 아니라, 산림보호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2004년 임대계약기간 만료와 일반인들의 오해로 철거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교단들이 나서 보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2004년엔 전라남도지방문화재로 가지정받게 되었다.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511-1(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

순천 한국기독교선교역사박물관
순천기독진료소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을 위해 살다가 한국에서 생을 마감한 휴 린튼(인돈) 선교사 부부가 결핵환자들을 위해 세운 작고 아담한 병원이다. 2, 3층에 한국선교역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선교를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애쓴 조지 왓스라는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1925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성경학교, 선교사숙소, 순천노회교육관, 결핵진료소 등으로 용도를 달리하면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 전남 순천시 매곡동 142-5 전화 061-752-2074(기독진료소)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www.martyr.or.kr)
1884년 이래 한국개신교 순교자수는 2천6백여 명에 달한다.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에는 한국교회의 밑거름이 되었던 순교자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이다. 순교자들의 존영과 순교 사료가 보존되어있고 기념공원도 조성되어있다. 1982년 영락교회의 한 성도가 봉헌한 10만여 평의 땅에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가 한국교회의 뜻을 모아 건축을 시작하여 1989년 11월 11일에 건립을 마쳤다.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리 239 전화 031-336-2825

제암리교회
1919년 4월 15일 일본 경찰들은 제암리교회에 신자들을 모이게 한 후 문을 폐쇄하고 불을 지르면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때문에 2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만세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제암리 교회에 대한 무자비한 보복이었다. 학살이 일어난 후 신자나 일반인들은 일제의 감시 때문에 사건 현장에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결국 희생자들의 시신은 사건을 전해들은 캐나다 의료선교사 스코필드 박사가 불탄 교회에서 유골을 수습하여 인근 공동묘지 입구에 묻을 때까지 방치되었다. 1970년대 일본의 기독교인들과 사회단체들이 속죄의 뜻으로 성금을 모아 새 성전이 지어지기도 했다.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92-2번지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 추천 국내 성지순례 1박 2일 코스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지→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소래교회, 이수정ㆍ서상륜 기념 →군산 아펜젤러기념관→김제 금산교회→순천 한국선교역사박물관→여수 애양원 

가볼만한 성지를 다룬 책
믿음으로 떠나는 여행 / 지은이 박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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