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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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06일(화) 19:13

 수천년 지속된 한민족의 역사 가운데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유분방하면서도 약간은 위험해 보이는 오늘의 젊은 세대들을 바라보면서, 그 첫번째 화두를 어떻게 시작할까 생각하던 중 제일 먼저 떠오른 주제가 '연애와 결혼'이었다. 이것은 과거 약 50여년 전의 구세대들도 오늘의 젊은이 못지않게 절제하기 힘든 성적 본능의 소지자들이며, 아울러 청년기의 연애나 결혼은 그 어떤 문제보다도 먼저 인생선배가 안내해 줄 필요가 있는 주제임을 가리킨다.
 필자의 연애경험은 약간 독특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한 학년 위의 누나를 좋아했고, 중학교 때는 후배 여중생을, 고교시절에는 함께 기차통학을 하던 여고생을, 그리고 대학시절에는 동기생이자 목사님의 딸이었던 여대생을 좋아하여, 기도와 공부와 수면 시간 외에는 거의 모든 세월을 연애감정 속에 보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연애와 결혼이 뭐 그리 중요하길래 그토록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가 후회스럽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를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도 헛되이 낭비한(?) 세월을 자기계발에 선용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하여튼 그 시절에는 이상할 정도로 이성에 몰두했던 것 같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을 좋아했으면서도 사랑 한번 제대로 표현해 보지 못하고 짝사랑 가운데 불행한 청년기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우선적으로 권고하고픈 말이 있다면, 그것은 좋아하는 여성이 있으면 두려워하지 말고 떳떳하게 한번 용기를 내어 사랑도 표현하고 연애에도 도전해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찍 결혼하라고 권고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여성이 수십 명이나 더 나타나게 마련이며, 청년 시절에는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고 당장 눈앞에 어른거리는 여성을 최고의 미녀로 착각하게 마련인데, 어쨋든 연애감정은 모든 인간에게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감성임을 감사하면서, 실패하더라도 좋으니, 속시원히 한번만이라도 연애감정을 표현하는 용기를 가져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현장에서는 싫은척 하면서도 뒤돌아 서서는 사랑을 고백해 준 남자를 생각하게 마련이고, 거절하면서도 속으로는 은근히 자부심마저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찍 결혼하여 인생의 황금기를 앞당기라는 것이다. 결혼이야 말로 7일간의 창조 과정의 마지막 절정에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하사하신 최고의 선물이요 분복(전9:9)임을 믿는다면 늦게까지 미룰 필요가 없으며, 이왕이면 길지않은 인생이 다 지나가기 전에 그 기본권을 감사히 받아 가능한한 오랫동안 누릴 필요가 있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결혼 뒤의 경제여건과 자녀들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더 부연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만약 구애를 받아주는 사람도 없고 일찍 결혼할 여건도 주어지지 않으면 기회가 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라. 필자는 이따금 청년시절에 연애에 눈을 팔지 못할 만큼 더 극심한 가난과 역경이 있었다면, 그리고 연애감정을 압도할만큼의 보다 강력한 꿈과 비전이 있었더라면 그토록 많은 시간을 헛된 생각에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며, 인격과 지식 면에서 지금보다 더욱 성숙한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삶의 동반자인 아내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셨다가 때가 되면 만나게 해 주실 것이며,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나이가 들수록 더 좋은 여성은 계속 등장하지만, 교회와 국가와 세계 평화를 위하여 자신의 지식과 지혜와 인격을 계발하고 충전할 절호의 찬스는 청년기 외에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샬롬!

장영일 총장 / 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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