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도 '등대'의 빛을

[ 교계 ] 등대복지회, 아프리카 필리핀 등 해외로 사업영역 확장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7월 06일(화) 15:13

   
▲ 지원물자를 받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운 말라위 사람들의 모습.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사업이 위축돼있는 가운데 북한 취약계층에 인도적 지원을 펼쳐온 등대복지회(이사장:장창만)가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및 보건의료 개선, 필리핀 해상 판자촌 지원 등을 실시하며 해외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한다.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제빈곤퇴치기여금 지원사업에 선정된 등대복지회는 현지 NGO BNRP(대표:하비 신디마)와의 협력하에 오는 9월부터 아프리카 말라위 지역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퇴치, 급식센터 건립, 우물파기 등의 지원사업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평양노회 여전도회연합회(회장:강순희)에서도 우물파기 사업에 지원의사를 밝혀 온 가운데 오는 20∼29일 실무자들이 현지를 답사하고 구체적인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해외사업지는 필리핀 마닐라 도시 빈민들의 거주지인 나보타스로 해상 판자촌 지역 청소년들의 자립 자활을 돕기 위해 자동차 정비, 용접, 가전제품 수리, 미용 등 기술훈련을 제공하며 질병 예방 및 치료 등 보건의료사업을 실시한다. 현재 직업훈련센터 및 공동체 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한 가운데 3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이 확정된 상태다.

이사장 장창만목사(록원교회)는 "남북관계가 단절된 가운데 사전에 해외 지원사업을 준비, 북한 뿐 아니라 대륙과 인종을 초월해 어두운 곳을 비추게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린다"며 "북한은 물론 제3세계에까지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을 나누고 전하는 데 한국교회가 주체가 되어 등대복지회를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평양에서 선교활동을 펼친 프랜시스 킨슬러(한국명:권세열)선교사의 유산으로 시작된 등대복지회는 남한 민간단체로서는 최초로 북한 장애인지원사업의 물꼬를 트는 등 북한을 향한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왔으며 지난 2월 한국인 목회자를 새 수장으로 맞이하면서 뫼비우스 선교정책 실현의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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