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위기 극복 위해 종교, 과학 힘 모아야"

[ 교계 ] 연세대학교 '2010 미래교회 컨퍼런스'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6월 30일(수) 11:29
   
▲ 지난 6월 21~24일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주관으로 진행된 '2010 미래교회 컨퍼런스'의 기조강연 모습.

"종교와 과학이 힘을 모으지 않으면 환경 위기로부터 세계를 구할수 없습니다."
 
연세대학교(총장:김한중)는 지난 6월 21~24일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주관으로 '2010 미래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녹색교회, 생명목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화여대 최재천교수가 '아주 불편한 진실과 조금 불편한 삶' 제하의 기조강연을 통해 교회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환경을 위한 변화를 추구해야 함이 거듭 강조됐다.
 
이날 제시된 우리나라의 복지 수준은 1백80개 조사국 중 인간복지 28위, 생태복지 1백62위. 생태복지에 있어서는 후진국 수준인 현실 속에 인간적 욕심으로 인해 많은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 즉 '생물의 다양성 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그는 국제연합(UN)이 올해를 '생물 다양성의 해'로 정할 정도로 세계적인 종 감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그는 "강이 강처럼 흐르게 해야지 다양한 생명이 살고 있는 서식지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마치 쌓아올린 나무조각이 무너질때까지 하나씩 빼내는 게임처럼 우리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어떤 한 조각이 생태계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생태계는 너무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과학자들조차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과학과 이론에 대한 지나친 신뢰를 경계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교회론, 목회, 영성, 교회교육, 선교, 심리치료 등의 다양한 영역에 '녹색'이라는 생태적 접근을 접목시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곽은득목사(작은교회), 김기석목사(청파교회), 양재성목사(기환연), 이은선교수(세종대), 전현식교수(연세대), 정석환교수(연세대), 유미호실장(교회환경연구소) 등이 강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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