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영성', 한국은 '재정지원' 시급

[ 교단 ] 사회봉사부, 일본기독교사업동맹 초청 세미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6월 30일(수) 09:55
【제주=표현모기자】 기독교 사회복지에 있어 한국은 사업의 재정지원 및 후원자 개발에 적극성을 띠는 자세가, 일본은 영성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김동엽, 총무:이승열) 해외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25일 제주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일본기독교사업동맹 초청 세미나에서 발제를 한 박차상교수(한라대학교)와 이시다 슈수케 국제위원장(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은 기독교 사회복지를 통해 선교적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의 선교역사 속에서 살펴본 사회복지 발달역사'를 주제로 발제한 박차상교수는 "현재 빌 게이츠를 비롯한 자본가들이 대규모 기부를 통해 사회복지의 세계적 흐름을 만들고 있고 타종교까지 사회복지의 필요성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이 시대는 교회가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교수는 "제주 지역은 인구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73개의 사회복지 기관이 사역을 하고 있을 정도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것은 제주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사회복지를 통한 선교적 접근을 시도해 사회복지 발달에 공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기독교 사회복지 -'영성'의 회복을 지향하여-'를 주제로 발제한 이시다 슈수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고베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사회봉사부와 가진 첫 모임에서 일본 기독교 사회복지사업에는 영성이 없다고 지적한 한 참석자의 지적을 통해 성찰의 기회를 가진 바 있다"며 "영성회복을 위해 직원교육, 직원채용시 기독교인 채용, 기부금 비중 확대, 사업 진행시 기독교 홍보 등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다 슈수케 위원장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일본기독교봉사단의 4백여 명 직원 중 기독교인이 1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참석자들은 일본 내에서 기독교 사회복지를 통한 선교가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시다 위원장은 "일본 내 천주교도를 포함한 기독교인의 총 인구가 약 0.8%에 불과해 기독교인 채용이 어렵다"며 "10여 명의 기독교인이 현장에서 영성을 나타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 기독교인 채용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회봉사부-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 교환방문 프로그램에는 일본에서 7명이 방문해 제주 사회복지 시설을 탐방했으며, 본교단에서는 사회봉사부장 김동엽목사, 제주노회장 부두홍장로를 비롯, 사회봉사부 및 제주노회, 제주 지역 기독교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동참했다.
 
사회봉사부-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 교환방문은 지난 2002년 시작되어 지금까지 9차례 상호 교류 방문이 있었다. 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은 4백여 기독교 사회복지 시설의 연합체로 매 2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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