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션셩교셔회' 이후 120년

[ 교계 ] 대한기독교서회 창립 120주년 기념 감사예배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6월 29일(화) 13:50

   
▲ 서회 최초의 건물.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관인 대한기독교서회(이사장:박종화 사장:정지강, 이하 서회)가 창립 1백20주년을 맞이해 감사예배를 갖고 교회와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재다짐했다.

1890년 선교사들에 의해 '조션셩교셔회'로 출발한 서회는 최초의 간행물인 '셩교촬리'를 시작으로 수많은 전도 문서를 발행하며 기독교를 전파하는 한편 일반교양, 어린이, 어학, 지리, 상식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발행하며 한국의 근대화를 이끌어왔다.

또한 '기독교사상(1957∼)'을 비롯한 정기간행물, 성경 및 찬송, 신학교육 교재 등을 편찬하며 명실공히 한국교회 문서선교 운동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최초의 찬송가인 '찬미가(1892)', 장로교와 감리교의 최초 연합찬송가인 '찬숑가(1908)' 등을 펴내며 한국 찬송가 역사의 기틀을 마련한 것 역시 서회다.

지난 6월 25일 경동교회(박종화목사 시무)에서 열린 감사예배에는 교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힘써온 서회의 1백20주년을 축하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제하의 설교를 통해 서회를 '나무'에 비유한 손인웅목사(덕수교회)는 "서회가 심고 맺은 열매를 한국교회가 먹고 자라왔다"며 "이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독교서회'라는 나무를 더 풍성하게 가꿔야할 때"라고 말했다.

남북평화재단 박형규목사 전 부총리 한완상박사 등은 축사를 통해 과거 서회 재임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며 "서회는 역사 속에서 옳은 목소리를 냈으며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입을 모은 뒤 서회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 대한기독교서회는 지난 6월 25일 경동교회에서 창립 120주년 감사예배를 가졌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격려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한 이광선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찬송가공회 이사장)의 제안으로 '21세기 찬송가'의 판권문제로 대립해온 서회와 찬송가공회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구하는 내용의 공동기도문을 읽으며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며 "교단이나 연합기관에 고소 고발하는 일이 난무하고 있는데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일이다. 공회와 서회는 다 내려놓고 오늘 화해하자"고 말했고 박종화목사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할 때 1백20주년의 의미가 깊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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