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비하 아니다. 내 연기도 하나님의 뜻"

[ 문화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주인공 김명민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6월 24일(목) 11:03

"저도 크리스찬입니다. 이 영화가 하나님을 부정하는 반기독교 영화가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오는 7월 1일 개봉하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명민집사(수색교회)는 지난 14일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해 "내가 연기하는 것도 하나님 뜻"이라면서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도 이 영화가 하나님을 부정하는 반기독교적인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목사인 주영수의 딸이 유괴를 당한 후 목사의 삶을 버리고 신을 부정하며 스스로 파멸의 길을 선택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에 대한 교계의 우려에 김 집사는 "주영수의 입에서 신을 원망하는 불평 섞인 대사들이 있지만 그것은 종교적인 것보다 영화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면서 더불어 "목사라는 직업도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한 소재일 뿐이지 기독교를 비하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를 찍으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였다"면서 "하지만 내 아이가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기 때문에 상상하지도 않았고, 이 사회에서도 더이상 이런 끔직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집사는 지난 7일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설교하는 모습이었다"면서 "모태신앙이라 목사님의 설교하는 모습을 항상 봐왔고, 촬영 전 예배에서 목사님이 설교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이번 영화에서 목사역을 맡게 됐다고 아버지에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가 좋아하셨다"면서 "하지만 그 다음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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