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착한문화클릭 ] 본보ㆍ총회문화법인 공동기획 크리스찬 문화생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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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7일(목) 09:46
아무도 모르게 세계 제3차 대전이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이야기이다. 대륙 전체의 1/3이 분쟁 중에 있고 그로인한 사망자의 수는 전세계 분쟁 사망자의 88%를 차지한다. 더 막막한 것은 아무도 그 전쟁의 명분도 목표도 모른다는 것이다. 흔히들 아프리카의 전쟁을 가리켜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른다. 우리 중 과연 얼마의 사람들이 아프리카 대륙의 전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봤을까? 아프리카는 그렇게 오랫동안 아무도 모르게 계속해서 피를 흘려왔다.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이다. '작은연못'을 비롯해 많은 전쟁영화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눈과 마음이 잊혀졌던 전쟁의 아픈 이야기로 향하게 해준다. 더구나 천안함 사건 이후 남과 북은 전쟁의 기운 속에 공포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십 년 전 과거의 일인 것 같은 전쟁 이야기가 현재진행형으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전쟁은 그 어떤 경우에든 일어나서는 안된다. 살육과 죽음으로 가득 찬 최대의 어둠이기 때문이다. '상처입은 치유자'가 되어 이 땅의 아픔 때문에 먹먹해진 가슴을 안고, 하나님께 무릎 꿇게 해 줄 전쟁이야기들을 향해 가슴을 열어보아야 할 유월이다.

'고결한 아름다움'이 '내전의 원인'으로
블러드 다이아몬드 / 감독 에드워드 즈윅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전쟁 중인 지역(주로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로 그 수입금이 전쟁 수행을 위한 비용으로 충당되는 것을 가리킨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지속되었던 서부아프리카에 위치한 공화국 시에라리온의 비극적인 내전을 소재로 한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블록버스터급의 액션영화로 알려졌다. 내전의 주원인이고, 내전을 지탱케 하는 힘인 '다이아몬드'가 영원함과 고결함의 상징으로 유통되는 현실이 주는 아이러니가 영화의 극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키아로스타미가 찾아간 우간다의 고아들
ABC 아프리카 /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올리브나무 사이로' '체리향기'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이란 영화를 친근하게 각인시킨 감독 키아로스타미의 다큐멘터리.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구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작품으로 키아로스타미만의 눈물과 웃음, 음악과 침묵, 질병과 고통 그리고 그것에서의 회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전장에 선 어린이들의 목소리
이노센트 보이스 / 감독 루이스 만도키
1980년대 엘살바도르에 내전이 있었다.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간 아버지를 대신해 일찍 가장이 되었지만 자상한 어머니와 귀여운 남동생과 누나와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순진한 소년 치바의 일상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전달해 준다.

전쟁이 남긴 상처 '집단 성폭행'을 고발한
그르바비차 / 감독 야스밀라 즈바닉
1991~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 민병대와 군인들은 보스니아 여성 2만여 명을 '인종 청소' 명목으로 성폭행했다. 그르바비차는 그 결과로 잉태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전쟁에 대해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지만 너무도 끔찍한 전쟁의 상처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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