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목회 현장 지각변동 예고

[ 교단 ] 국내선교부 스마트폰 활용 목회전략개발 세미나 개최ㆍ목회정보정책개발硏 준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0년 06월 15일(화) 18:55
   

새벽 4시. 생체리듬에 의한 스마트폰 알람이 울린다. 새벽예배를 나서기 전 날씨를 확인한다. 교회방송국을 통해 목사님께서 전하실 설교본문을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찬송을 듣는다. 예배 후에는 목사님의 설교 동영상을 다시 본다. 교구목사님, 성도들과 함께 트위터를 통해 교제한다. 일주일 동안의 교회 행사계획표를 확인한다. 목사님과 함께 심방가야 할 A집사의 거주지를 지도검색을 통해 쉽게 알아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간식을 비교, 주문한다. 실시간으로 교계뉴스도 확인했다.

2010년 6월 19일 현재, 목회현장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활용 가능한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이다.  10년 전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교회 안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듯이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문화가 선교, 목회, 교육 등 교회구조와 신앙생활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안주훈, 총무:진방주)는 모바일시대의 새로운 목회와 선교와 교육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목회전략개발 세미나'를 개최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난 1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세미나는 1백5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문화혁명에 끌려가는 목회자가 아닌, 문화를 이끌고 가겠다는 각오로 가득 찼다.

'모바일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과 목회전략의 개발'을 주제로 강의한 김명찬교수(대전신학대학교)는 "한국교회는 시대를 변화시킬 스마트폰이 과연 목회현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지금 그 변화와 흐름을 통해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교회가 세상속의 디지털문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고 시대와 정확한 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기독교가 문자시대의 최대 수해자가 되면서 선교의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4백만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회는 획일적인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폰의 목회적 활용 측면에서 사례를 발표한 신정목사(광양대광교회)는 "신앙의 본질이 변하지 않는 변화를 시도했더니 스마트폰 문화가 교회 안에 정착되고 있다"며 "컴퓨터에서만 가능했던 성경구절, 찬송가를 비롯한 목회 정보자료를 스마트폰을 통해 얻을 수 있고, 교역자와 직원들의 행정적인 문제도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벗어나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미나 개회예배서 설교한 안주훈목사(중랑제일교회)는 "교회는 문화에 끌려가지 말고 문화를 이끌어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복음의 꽃을 피우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선교부는 본교단 목회자들이 새로운 목회환경에 신속히 대처하고, 이와 관련된 목회방향을 지원하기 위해 '총회목회정보정책개발연구소' 준비위원회를 조직하는 한편, 스마트폰을 통한 새로운 지원센터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세미나는 10일 수도권, 17일 호남지역(순천중앙교회)에 이어 오는 7월 5일 제주지역(제주제광교회), 8일 광주지역(본향교회), 12일 충청지역(대전영락교회)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성국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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