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월드컵서 표현 자유 침해?

[ 교계 ]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종교 관련 세리머니 반대 표명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0년 06월 15일(화) 17:23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선수들이 기도 세리머니를 자제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에서 마저도 개인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프랑스 축구전문사이트 크로노풋에 따르면 FIFA 블래터 회장이 지난 10일 남아공 월드컵 개막 전날 선수들이 경기 도중 종교와 관련된 세리머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고재동목사(세계스포츠선교회)는 "기도세리머니를 강요하는 것과 제한하는 것은 부자유의 표현이고, 프랑스 영국 등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개인 표현의 자유를 막지 않고 있다"며 "신앙을 떠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개인의 감정을 표현한 세리머니를 막으면 막을수록 그 힘은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3월, 불교계가 한국축구협회에 '기도 세리머니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교 자유 침해 문제가 붉어졌지만 축구협회가 "경기 중 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를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공표하며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언론회는 "축구 선수의 '기도 세리머니'를 막는 것은 개인의 신앙과 (이를 표현하는) 용기까지 통제하려는 것"이라며 "축구 선수는 불교에서 종교편향의 타깃으로 삼는 공직자도 아닐 뿐 아니라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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