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여성이 꽃피우자"

[ 교계 ] 교회협-교회여성평화연대, 기독 여성 평화통일 문화제 개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6월 14일(월) 17:19

 

   
▲ 지난 10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 '6ㆍ15공동선언 10주년 기념 기독여성 평화통일 문화제'.

올해는 한일강제병합 1백년, 한국전쟁 60년이 되는 해다. 미약한 국력과 이념 분열로 인해 겪었던 아픔은 한 세기가 넘었지만 지워지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는 분단 55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 통일과 교류 노력을 다짐했던 '6ㆍ15공동선언'이 이루어진지 10년째 되는 해다.
 
6ㆍ15공동선언은 △남북 통일의 자주적 해결 △통일 방안 협의 △교류 활성화를 통한 신뢰 회복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양국 정상은 빠른 시일 내에 국가간 대화를 갖기로 했다.
 
이런 노력이 잘 이어졌더라면 지금쯤 남북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 천안함 사건 이후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전병호) 양성평등위원회와 교회여성평화연대는 이러한 현 상황을 문화제를 통해 그려냈다.
 
'한반도에 평화의 꽃씨를 퍼뜨리자'는 슬로건 아래 이날 열린 '6ㆍ15공동선언 10주년 기념 기독여성 평화통일 문화제'에는 교회협 회원교단 여성 1백여 명이 참석해 찬양과 영상, 강연, 대화를 통해 기독교 여성들이 민족의 화해의 주체되야 함을 공감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기독여성 성명서'는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여성들의 우려를 전하며 '문제의 해결 방법은 평화적 대화와 협력'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인도적 대북지원은 계속해야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동질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교회들에 대해서는 교회가 정의를 심어 평화를 거두는 신앙공동체의 본분을 다해야 함과 그 중심에 여성들이 설 것을 제안했다.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및 교회여성평화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임성이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여성들의 격려와 돌봄이 민족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