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어플' 이단 관련 주의

[ 교계 ] 성경ㆍ찬송가 어플 사용 교인 늘어, 이단 관련 및 성인물 어플 무분별한 수용 주의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6월 14일(월) 16:00
"집사님, 예배 시작부터 핸드폰을 계속 만지작 거리더니 설교 시간에는 핸드폰을 아주 뚫어져라 보고 있더군요."
 
A목사는 최근 주일예배 후 교회의 한 중직을 조용히 불렀다. 지난 몇 주간 예배 중 핸드폰을 자주 쳐다 보기에 예배로의 집중을 말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대화가 오가며 오해였음이 밝혀졌다. 그 중직은 스마트폰으로 성경구절과 찬송가를 보고 있었던 것.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교회 내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났다. 다양한 버전의 성경과 찬송가가 담겨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어플)을 애용하는 교인들이 늘고 있다.
 
교인들은 무료 혹은 유료로 성경, 찬송가, QT 등을 다운로드 해 신앙생활에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흐름에 편승해 이단ㆍ사이비 집단과 관련된 어플도 생겨나 주의가 요구된다.
 
한 '성경묵상 어플'은 이단 집단의 독자 성경 번역본으로 구성돼 있지만 어플 설명만으로는 그 정체를 명확히 알 수가 없어 교인들 상당수가 다운로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왜곡된 교리를 수용할 수 있음을 스마트폰 사용 교인들은 주지해야 한다.
 
이 어플을 다운로드 한 교인은 "일단 무료인데다 어플 자체에 '성경'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냥 말씀을 묵상하는 글귀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선정적인 문구와 사진이 담긴 성인물 어플도 생겨나며 교인들을 유혹해 영적인 분별력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성인물은 17세 이상이면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가진 교회 청소년들에게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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