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 살피고 소통 힘써야"

[ 교계 ] 지방선거 직후 교회협 등 교계 기관들 논평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6월 10일(목) 12:59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 직후 교계 연합기관 등이 논평을 통해 정치인들이 국민의 뜻을 살피고 변화와 소통을 위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전병호)는 "이번 선거가 현 정부를 중간평가한 국민들의 준엄한 경고였다"고 전제하며, "4대강 사업, 세종시 건설, 남북 관계 구도변화, 일방적 국정운영 등에 있어 다양한 의견 수렴과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당에 대해서도 선거 결과를 국민들의 기대와 질책으로 여기며 사회적인 비전 제시, 정치적 연대와 연합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회장:김승동)는 이번 선거에 대해 국민들이 '일방의 독주' 대신 '균형과 견제'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하며, 후보들은 당락에 관계없이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성실히 지켜야 하며 크리스찬 유권자들도 정치적 견해 차이가 신앙의 차이로 연결되지 않도록 힘써야 함을 전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정진우)도 "이번 선거를 통해 전해진 국민의 뜻에 따라 국가를 분열로 몰고가는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온 힘을 쏟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목사(강변교회 원로)는 한 교계 신문 논평을 통해 한국은 물론 세계가 정치, 종교, 문화적 이념차이로 인한 갈등과 대결로 치닫고 있음을 우려하며 여당과 야당이 긍정적이며 겸손한 자세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해 달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세계교회협의회(WCC) 올라프총무(Olav Fykse Tveit)도 교회협과 회원교단에 한반도의 긴장상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서신을 보내왔다. 그는 회원 교회들의 '상호 대화와 평화 공존' 입장에 지지를 보낸다며 "폭력은 그 어느 곳에서도 분쟁을 안정시키는 방법이 아님을 교회는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