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폐경기,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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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0일(목) 10:20
최현일 / 샘여성병원장ㆍ산부인과 전문의

여성은 평생 사용할 원시 난자를 지닌 난포를 출생시에 이미 다 만들어 가지고 태어나고, 출생 후에는 난포를 만들지 않고 지내다가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원시 난포에서 매월 몇 개씩 성숙 난포로 자라게 하고 그중 가장 잘 자란 난포에서만 난자를 배출하게 한다. 이것이 배란이며 이 배란된 난자가 수정이 되지 않으면 수정 후 착상하기 좋게 준비해오던 자궁내막이 탈락하게 되는데 이를 생리라고 한다.

생리 후에는 또 다시 몇 개의 난포가 성숙되면서 자궁내막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매월 몇 개씩 난포를 소모하게 되고 48~50세가 되면 가지고 있던 난포를 전부 배출해버리고 더 이상 배란을 할 수 없게 되며 따라서 생리도 멈추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난포가 자라나면서 여성 난포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고 배란 후에는 배란된 빈자리에 황체가 형성되면서 황체호르몬을 분비해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유지하게 되는데 난포가 없으면 이러한 여성 호르몬들이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난포 호르몬은 여성의 생식기 부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관여할 뿐만 아니라 동맥 경화증이나 골다공증 등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데 분비되지 않음으로 인해 문제가 된다. 따라서 폐경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난포의 결핍으로 인한 생리의 불규칙 혹은 정지 이외에 난포 호르몬이 감소함으로써 신경 내분비계의 불균형에 의해 안면 홍조 즉 까닭도 없이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는 감을 느끼게 되며, 호르몬 분비가 적어져 질이 위축되고 그 주변 요도부도 위축되어 성교통이나 노인성 요도염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동맥 경화증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잘 발생하고 노인성 골절 때문에 가장 문제가 되는 골다공증이 오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피로, 무력감, 현기증, 불안,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 여러 증상 등이 올 수 있다.

이러한 시기는 질병의 상태로 우리에게 오는 것은 아니다. 자연적인 삶의 여정 가운데 오는 변화인 것이다. 우리가 사춘기를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취급하지 않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신체적인 나이의 변화와 함께 수반되는 여러 변화들로 인해 일정한 수준의 관리를 필요로 한다. 그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삶의 자연적인 변화라고 생각하되, 신체적인 증상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개발된 여러 가지 방법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감기가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치료를 하면 증상발현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듯이, 폐경기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약물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폐경기 때 쓰이는 호르몬 치료 요법의 이득과 위험을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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