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 넘어 복음의 맛 전한다'

[ 디아스포라리포트 ] 디아스포라 리포트 '타이베이 한국교회' 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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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0일(목) 10:14
최은찬 / 타이베이 한국교회 목사

타이베이 한국교회에서 진행하는 김치교실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지난해 가을 교회 교육관에서 진행된 김치교실에는 3백여 명의 현지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한 양명산에 있는 문화대학과 교회 인근에 있는 대만 현지인 교회에서도 진행되어 전도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김치가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등의 채소가 대장암을 예방해 주고, 마늘도 위암을 예방해 준다. 마늘은 거의 모든 한국 음식에 양념으로 쓰이며, 특히 김치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재료이다. 마늘은 김치의 종류에 따라 다지거나, 저미거나, 채를 썰어 넣는데 이렇게 생마늘을 그대로 썰거나 씹으면 강하고 매운 냄새와 맛이 난다.

   
▲ 타이베이 한국교회의 김치교실.

그래서 외국인들은 이런 맵고 강한 향 때문에 마늘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마늘은 여러가지 면에서 매우 유용한 식품이다. 최근들어 마늘의 항암효과가 알려지면서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건강식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만에서도 사스(SARS:급성 호흡기 증후군)가 유행했던 당시 한국인들이 사스에 걸리지 않았다는 뉴스가 보도됨에 따라 대만인에게 김치는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김치는 대만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어주는 복음의 통로가 되고 있다. 김치 전문가인 본교회 집사님의 강의와 실습을 통해 교회 교육관과 인근 대학교, 현지 교회에서 열린 김치교실에 많은 대만인들이 참석해 한국음식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고 이러한 시간들은 전도를 위한 접촉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치는 세계 5대 건강식품에 선정돼 그 맛과 영양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이에 힘입어 김치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사람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초록색 앞치마를 두르고, 비닐 장갑을 끼고, 배추 한 잎 한 잎에 양념을 바르는 한 남성, 그리고 김치 만들기에 참석한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진지하게 실습에 임한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목회로서 타이베이 한국교회는 일부 시설(교육관, 코이노니아실 등)을 개방하고 있는데 한국어 교실, 김치 교실외에 , 꽃꽂이 교실, 무료 한국차 제공, 문화강좌 등을 통해 대만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고 있다.  

김치 만들기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교회와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김치 전도! 김치 전도는 앞으로는 중부와 남부, 대만 전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김치를 통해서 하나님의 복음의 은혜로 인도함을 받는 김치교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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