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더불어 사는 지혜, '초록이야기'

[ 착한문화클릭 ] 본보ㆍ총회문화법인 공동기획 크리스찬 문화생활 캠페인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6월 10일(목) 09:51

오늘날은 '초록 홍수'의 시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생태적 삶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만국 공용어로 자리잡은 '생태'는 일상에서도 재생용지, 청첩장, 머그컵, 에코백 등의 다양한 얼굴로 만날 수 있다. 심지어 전 세계의 축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1백%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유니폼이 나타나 화제이다.

그러나 홍수 속에 마실 물은 없듯, '생태'라는 개념이 너무 남용되면서 '수준 높은' 문화로 변모하였고, 오염된 환경은 오히려 각광받는 산업 아이템이 되었다. 인간은 여전히 자연을 소유한 자로, '부'를 위한 희생양을 찾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생태운동가인 '사타쉬 쿠마르'는 이제 '소유'의 자리로부터 내려와서 동등한 벗이요, 더불어 살아갈 이웃으로서 자연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땅에 진정한 초록물결이 가득하기를 기대하며, 초록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몇 가지 소개한다.

논픽션에서 발견하는 깊은 감동의 '초록+삶'
푸지에 / 감독 카즈야 야마다ㆍ다큐멘터리
2007 국제다큐영화제 대상작. 1999년 의사이자 탐험가인 세키노 요시하루는 긴 여행 중에 드넓은 초원을 닮은 몽골소녀 푸지에를 만나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몰려오는 자유경제의 바람 앞에서 몽골은 급변하고, 푸지에 또한 전통과 자연의 풍요로움 대신 문명의 풍요로움을 갈망한다. 한 소녀로 대변되는 자연의 순수함이 문명 앞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슬픈 결과를 보여준다.

구름이 걷힐 때
감독 앤 슬릭 다니엘 번스타인
2008 서울환경영화제 장편 대상작. 언제나 뜨거운 감자, '개발과 보전'의 기로에 서 있던 한 마을을 소개한다. 총 20가구의 주민들이 만족하며 살아가는 에콰도르의 외딴 마을, 후닌은 광산개발로 인해 생활터전인 자연과 주민들의 순수함을 잃어버렸다. 1997년 5월15일, 마침내! 광산 개발 저지 결정과 함께 '숲과 동물, 그리고 대기와 강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이웃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선택한 후닌의 승리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발견하는 유쾌한 '초록+삶'
즐린 수프 / 감독 아킬 나즐리 카야
2009 '서울환경영화제' 국제 단편 분야의 대상작. 체코의 즐린 도시는 세계적인 유명 신발 브랜드 바타의 공장으로 산업적 부흥기를 겪었지만, 공장이 사라져 버린 후에는 온갖 폐해만 남아 전통과 문화까지도 황폐해져갔다. 환경은 자연보호를 넘어 우리의 도시, 생명, 문화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위트와 풍자, 독특한 기법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지구를 살리는 동물이야기
http://animalssavetheplanet.com
지구를 살리기 위해 삶 속에서 작은 것들을 실천하는 귀여운 동물들을 통해 자원을 바르게 쓰는 법을 유쾌하게 배울 수 있다. 40초가량의 단막들로 되어있어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 감독 하라 케이이치
1백년 만에 깨어난 일본 민담 전설의 동물 갓파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코이치의 가족과 만나게 되면서 겪는 따뜻한 이야기. 자연의 소중함을 판타지적 요소를 이용해 친근하게 풀어가면서 묵직한 사회의 이슈들을 그린 어른동화라고 할 수 있다.

Tip

ㆍ프로젝트 '노 임팩트 맨 NO IMPACT MAN' /www.kfem.or.kr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1주일을 살아가자는 프로젝트로 '환경운동연합'에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ㆍ그린 아카이브/www.greenfestival.kr
서울 환경 영화제에 상영된 환경관련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을 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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