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할 것"

[ 인터뷰 ] 미국에서 새로운 삶 열어가는 문영용 전도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6월 09일(수) 17:23
   
중풍과 위암을 이겨내고 철인 3종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언론들의 관심을 모았던 문영용전도사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 참석차 잠시 귀국했다.
 
2002년부터 운동을 시작해 짧은 시간 동안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이고 2006년에는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하는 등 신앙과 운동을 통한 재기에 성공한 그는 지난해 12월 한 미국교회의 스포츠 선교 제안을 받아들여 갑작스럽게 출국하게 된다.
 
한국에서의 명성을 뒤로하고 해외 취업길에 올랐지만 미국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무관심과 언어의 장벽, 문화 차이 등 그 동안 이겨낸 고통 이상의 것들이었다.
 
"질병이나 어려운 환경은 노력을 통해 변화시켰지만, 미국에서의 문제는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바꿔 적응시켜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동안 방황의 길을 걸었다는 문 전도사는 최근 임마누엘한인장로교회(현희덕목사 시무)에 정착하고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인수)에 등록하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3년 전 음악을 전공하는 부인을 만나 지금은 음악, 신학,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목회를 꿈꾸고 있는 그는 최근 미주복음방송의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에 소개되면서 고통과 싸우고 있는 여러 한인들을 전화나 방문을 통해 위로하는 사역도 시작하게 됐다.
 
"하나님이 저를 낮추시기 위해 이곳에 부르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새롭게 나눔의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문 전도사는 그동안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준 한국교회와 본보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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