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해군' 위해 기도해주세요."

[ 인터뷰 ] 이북노회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신현구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6월 08일(화) 11:50
   
▲ 신현구목사(창덕제일교회).
"목회자로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더 좋은 이북노회협의회가 되도록 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난달 31일 이북노회협의회 총회를 통해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신현구목사(창덕제일교회)를 지난 7일 총회 군선교후원회(회장:박종순) 조찬기도회에서 만났다. 민간목회를 시작한지 올해로 22년째. '민간목회'라 구분짓는 것은 그가 22년간 해군복음화와 장병들의 정신무장을 위한 사역에 젊음을 바친 까닭에서다. 전역한 후에도 '군선교'에 관한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갈만큼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군인목회 22년에 이어 민간목회 22년을 맞이하는 해, 이북노회협의회장을 맡게된 그는 "이북노회 4개 노회가 이제까지도 서로 협조하며 평안한 가운데 지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도 선배들이 쌓아온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모든 임역원들과 협력해갈 것"이라며 회원들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특히 그동안 정부 방침에 의해 점등이 중단된 성탄 십자탑과 관련, "금년에는 불을 밝힐 수 있기 바란다"며 임기 중 계획에 대한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무래도 해군 출신인만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마음이 남다를 터. 그의 표현에 의하면 천안함 뿐만 아니라 해군에게 있어 모든 전함은 '떠다니는 영토(floating territory)'다. 그가 "군인들에게 '사기'는 생명"이라는 말로 사기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처음 천안함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어요. 해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고 46명의 희생자들을 생각할 때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유족들에게 인간이 할 수 없는 위로를 하나님께서 해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신 목사는 "조국의 바다를 사랑해서 해군이 되었으니 더욱 분발해서 조국의 방패가 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필승 해군이 되어달라"며 장병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여러가지로 국론이 나눠지고 있는 요즘, 이럴 때일수록 모두 정부를 믿고 하나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해자'로서 교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지난 1988년 해군 군종감으로 전역한 신현구목사는 총회 군선교부장, 용천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창덕제일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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