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위한 교회의 역할 모색

[ 교계 ] 한반도평화연구원, 제22회 한반도평화포럼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6월 08일(화) 11:48
한국교회가 통일 과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신력의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이사장:김지철, 원장:윤영관)은 지난 4일 명동 청어람에서 '사회주의 체제전환기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22회 한반도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독일,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가 이어진 가운데 고재길교수(장신대)가 첫번째 발제자로 나서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의 교회의 역할과 통일 이후의 문제를 분석한 데 이어 내적통일을 위한 독일교회의 노력 등을 고찰했다,

고 교수는 "독일 통일의 전체 역사 속에서 고유한 역할을 감당한 독일교회의 모습은 분단의 현실 속에 살아가는 한국교회를 위해 중요한 교훈들을 주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을 위해 △하나의 특별한 공동체 의식 △지속적인, 인내하는 통전적 선교 △대화의 선교 △타자와 함께 하는 교회 △비폭력, 평화, 인권을 위한 교육 △화해의 삶과 평화의 윤리 형성 △교회의 도덕적 지도력 회복 등을 제안했다.

한편 한국교회는 독일교회에 비해 국가 전체를 통합하는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신뢰의 회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기홍교수(한림대)는 "한국교회는 현재 내적으로 매우 분열되어 있고 외부(사회)로부터 저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급변기에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뢰받는 집단으로서의 이미지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교회가 독일과 폴란드의 경우에서처럼 국가에 대해 자율적이고 사회에 대해 선구적인 자세를 유지할수 있기 바란다"면서 △통일의 방식에 있어서 기독교적 원칙과 방법에 대해 신학적ㆍ조직적으로 준비할 것 △유사시 북한에 투입할 수 있는 인적ㆍ재정적 자원을 축적할 것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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