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성서맨' 서울에 집결할 것"

[ 인터뷰 ] 대한성서공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순권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6월 04일(금) 10:01
   
▲ 대한성서공회 신임 이사장 김순권목사.
"성서공회의 직원들은 평생 '성서맨'이 되는 거에요. 오는 9월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 총회에 전세계 4백80여 명의 '성서맨'들이 모일 예정입니다."

지난달 27일 제1백13회 정기이사회를 통해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순권목사(증경총회장, 경천교회)는 "성서공회는 오랜 시간동안 한국교회와 함께 흘러온 대표적인 연합기관"이라며 임기 중 성서공회의 내실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 이사장 정진경목사의 갑작스런 부음 소식에 잔여임기를 맡아온 김 목사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서공회 이사장으로서의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대한기독교서회, 기독교방송 등과 더불어 대한성서공회는 가장 깊은 역사를 지닌 곳 중 하나입니다. 타 연합기관에 비해 굉장히 많이 발전했구요. 앞으로도 교회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가 '발전'이라 표현한 것은 세계교회의 중심이동과도 연관이 있다. UBS 총회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도 거듭된 발전을 통해 격상된 대한성서공회의 위상을 대변해준다. 김순권목사는 "과거 세계교회의 주축이었던 미국, 유럽교회는 약화됐고 경기침체로 전세계 성서공회들의 형편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세계성서공회에서도 어떻게 도움을 받던 나라가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냐며 신기해한다"고 전했다.

미자립성서공회에 불과했던 대한성서공회(Korean Bible Society)는 1979년 UBS로부터 자립한 이후 30여 년 사이에 그 영향력이 놀라울만큼 확장됐고 현재 1백60개 언어, 1백20개 국가에 성서를 보급하고 있다. "이제는 'KBS'라고 하면 전세계 '성서맨'들이 다들 신뢰하고 관심을 갖습니다."

내년이면 한글성경 완역 1백주년을 맞이한다. 김 목사는 "'하나의 성경'은 모든 교파, 교단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고 전한 뒤, 다양한 기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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