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선교 사명 재확인

[ 기고 ] 제1회 서울관악노회태국 13노회 연합 선교대회 탐방기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6월 03일(목) 11:18

태국 방콕에서 연일 정부와 반정부 시민단체와의 유혈 사태로 불안한 현지 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울 관악노회(노회장:이규곤) 임원들은 '제1회 서울관악노회-태국 13노회 연합 선교대회'를 위해 지난 5월 10일 홍콩을 거쳐 방콕에 도착, 다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선교대회 현장인 우돈타니에 도착했다.

정성과 사랑으로 준비된 식탁이 이곳에 오기까지 15시간 이상을 비행기와 공항에서 보낸 우리의 피로를 풀어줬다. 밤 11시에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지역 원로인 마이뜨리목사는 "60년전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태국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생명의 역사가 오늘의 태국인들의 영혼을 구하는 선교역사로 이어졌다"며, 본교단 서울관악노회와 결연을 맺고 처음 연합선교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대회장을 맡은 태국(CCT) 제13노회장 씨에목사의 환영사와 서울관악노회장 이규곤목사(남현교회) 답사 이후에도 양국 노회 지도자들은 함께 교제하며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우정을 다졌다.

본 대회에서는 '태국교단의 현황과 이해'(태국 싸이암목사), '기독교의 세계 사명'(박영선목사), '21세기 설교'(송유광목사), '수평전도와 수직전도의 조화'(용덕순목사)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우돈타니 지역 사회와 교회 리더들은 급변하는 태국 사회를 위하여 관악노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다시 12일 방콕에서 푸켓으로 이동해 쓰나미의 상처를 치유하며 총회 파송 선교사들이 땀을 흘리고 있는 '방무앙선교센터'와 '팡아크리스천센터'를 방문했다.

동행한 조준형, 홍경환, 이봉우선교사를 비롯해 본교단 선교사들의 활동은 지역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으며, 서울관악노회 대외협력위원장 서좌원목사(보라매교회)는 현장에서 선교지원금을 전하며 사역자들을 격려했다.

홍경환선교사는 2004년 12월 쓰나미 발생 이후 본교단 교회 및 태국 교회들과 힘을 모아 탁아소 등을 통한 구제사역을 전개했으며 2007년부터는 유치원 운영과 교회 지도자 훈련에도 힘쓰고 있다.

필자는 1957년 대학 1학년때 태국을 방문해 총회장 핀아카핑목사와 태국 선교사 최찬영목사를 만나 함께 기도한 후로 지금까지 수십차례 이곳을 방문했고, 1970년 한경직목사, 최창근장로와 함께 한국기독공보를 복간하면서 편집국장으로 '한국선교 1백년의 전망과 과제'를 연재하기도 했다. 1981년부터는 국내외 목회자들과 함께 선교사들을 훈련해 태국을 비롯한 칠레, 브라질, 파나마, 케냐, 이집트 등 37개국에 파송하기도 했다.

이번 여행에서 일행들은 그 동안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교회에 주어진 선교사명을 재확인했으며, 앞으로 현지 교회들과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보다 자연스럽게 선교의 영역을 넓혀갈 것을 다짐했다.

고 환 규
목사ㆍ본보 명예기자
서울 관악노회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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