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

[ 사설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6월 03일(목) 11:15

6월하면 이제는 점점 뇌리에서 망각되어 가는 현충일과 6ㆍ25한국전쟁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달이기도 하다.

국가는 희생ㆍ공헌자의 공훈과 나라사랑 정신을 선양하고 보훈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매년 6월을 '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는 6ㆍ25 한국전쟁 60년이 되는 해로 어느 해보다 그 의미가 크다. 그래서인지 올해 보훈의 달은 지난 5월부터 만국기와 함께 펼쳐진 '6ㆍ25 한국전쟁 사진전'을 보면서, 훨씬 일찍부터 찾아왔음을 확인시켜준다.

60년을 맞았지만 이 땅에는 여전히 평화를 무너뜨리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 천안함 사건으로 국가의 안위와 격을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하고도 중대한 행위들을 직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분별한 루머가 나돌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물론 정부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비판하고 지적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할 의도를 가진 루머는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해서도 안될 것이다.

오늘의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한국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은, 국가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 유명ㆍ무명용사들의 호국정신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일제식민지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조국광복에 앞장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살신성인 정신과 또한 동족상잔의 6ㆍ25 전쟁에서 육탄으로 맞선 호국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민족을 지킬 수 있었다.
우리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년으로 동족상잔의 처절했던 전쟁이 한반도 전체를 폐허화시켰고 군인과 6백만명이 넘는 국민들이나 고귀한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한 참담한 희생의 역사를 우리가 진실된 마음으로 돌이켜 보고 오늘을 진단하면서, 미래에 대한 예지를 모아야 할 중요한 역사적 시점에 서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결코 잊지 말아야할 것은 우리 국민들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의 때에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는 일이 필요하다.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온 국민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것은 한국교회만이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천안함 사태로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이른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이 땅에서 더 이상 후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행진을 더욱 가속화 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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