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 증상, 폐경…병인가요?"

[ 여성건강상담 Q&A ] 여성건강상담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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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27일(목) 10:12

최현일 / 샘여성병원장ㆍ산부인과 전문의

   
47세 여성분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잠이 잘 오지 않으신다고 하면서 요즈음 느끼는 증상을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깨 쪽에 약간 더운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였으며, 점차 가슴부위로 더운 기운이 있다가 최근 2개월 전부터는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른다는 것을 말하였다. 그와 동반하여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시원하지 않으면서 기운이 없고 모든 일들이 귀찮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부부관계도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무슨 큰 병이 아닌가 걱정이라고 하였다.

한 여성이 태어나 자라면서 초경을 경험하고, 출산을 하고 갱년기를 맞이하고 또 갱년기 이후의 삶을 이어가는 삶의 여정 가운데  위와 같은 갱년기의 증상은 어떤 원인으로 오는 것일까? 또한 폐경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이것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인가? 아니면 신체적인 자연스러운 변화인가? 여성스러움의 소멸인가 아니면 또 다른 삶의 아름다운 전환인가?

앞으로 몇 번에 걸쳐 이와 같은 의문에 대하여 함께 대화하며 작은 해답을 드리고자 한다.  우리 몸에 심어 놓으신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의학적인 측면에서 엿 보도록 하자. 먼저 오늘은 폐경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폐경이란 영구적으로 월경이 끝나는 시점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어 배란이 되면 자궁을 자극하여 매달 월경을 하게 되며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면 월경이 중단된다. 폐경은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정상적이고 생리적인 노화 현상이며 질병이 아니다. 폐경은 일반적으로 45세에서 55세 사이에 일어나며 한국여성에게서는 평균적으로 50세 전후에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여성의 평균 수명을 80세 전후로 볼 때 인생의 1/3 정도를 폐경인 상태로 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기하게도 폐경의 나이는 경제적인 수준과 문화적인 수준의 차이에 관계없이 어느 문화권에서나 거의 동일하다. 폐경기란 폐경 이후 시기를 의미하며 갱년기란 좀 더 넓은 의미로 폐경 전후, 즉 폐경 이행기와 폐경를 거쳐 폐경 후로 가는 시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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