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보내고 6월 맞으며 "사랑을 고민한다"

[ 논설위원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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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26일(수) 15:35

5월과 6월은 우리로 하여금 희비를 동시에 갖게 하는 특별한 계절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과 같은 사랑과 은혜의 날이 있는가 하면, 5ㆍ16, 5ㆍ18, 6ㆍ3항쟁, 6ㆍ25 등의 가슴 아픈 역사로 악순환이 점철되었음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하나님의 심판대이다"하는 말도 있듯이, 역사는 반드시 하나님에 의해 심판될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이제 우리 서로에게 다시 묻고 싶고, 우리 스스로가 검증해야 할 일은 "우리는 진정 사랑하는가?"하는 것이다.  우리의 갈등, 모순 이것이 개인적이든 역사적이든 우리 삶, 역사를 해결하는 대안은 '사랑'이외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정한 사랑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면 사랑은 아무런 힘도 없고 나약한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진정한 사랑이라면 그것은 모든 것을 참고 견디고 바라고 믿을 수 있다.

문제는 진정한 사랑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부부 간에, 이웃 간에, 민족 간에 진정한 사랑은 미움을 극복하며, 상처를 싸매고, 어둠을 물리치며, 이해를 넓히고, 위로를 풍성케 하며, 희생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다. 좁은 소견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지금 사랑의 바람, 사랑의 물결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을 못 박고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기도하셨고, 용서하셨다. 만일 용서가 없었다면, 예수의 사랑은 가장 위대한 사기극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의 용서는 진정한 기도였고, 사랑이었고, 용납이셨기에 승리하신 것이다.

오늘 우리도 섣부른 화해, 용서의 몸짓을 버리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으로 살므로 새로운 삶의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무리 홍수가 넘쳐도, 붉은 물이 흘러도, 그 밑 깊숙이 샘물은 솟아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샘물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힘없는 것 같고, 보이지 않는 것 같으나 그 샘물은 더러운 물을 맑히고 우리에게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오늘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과 뜻있는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샘물과 같은 진정한 사랑을 가진 사람으로 살자. 과연 우리는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는가? 사랑을 고민하자. 다시 묻고 생각하면서 진정한 참회가 있고, 사랑이 있어 자연스럽게 새로워지는 우리 교회, 내 나라가 되게 하자!

정영택/목사ㆍ경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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