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무슬림, 중동과는 달라"

[ 선교 ] 북아현교회서 이슬람 선교전략 세미나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5월 24일(월) 14:14
   
▲ 지난 6~8일 북아현교회에서 열린 이슬람 선교전략 세미나 모습.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폴, 태국 남부, 호주,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필리핀 남부.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동남아시아에서 비교적 이슬람 인구가 많은 나라들이다.
 
얼마나 많을까?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다. 인도네시아의 인구가 2억 4천만 명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2억 명 이상의 무슬림이 살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서쪽지역은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다. 여기에 각국에 분포하는 무슬림들을 합하면 대략 2억5천만 명 정도의 무슬림이 동남아시아에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동 지역의 전체 인구가 1억5천만 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동남아시아는 단연 전세계에서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이다.
 
지난 6~8일 서울서노회 북아현교회(차광호목사 시무)에서는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동남아의 무슬림에 대한 소개와 선교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강연을 맡은 총회 파송 A선교사(말레이시아) 이슬람하면 '중동' '테러' 등의 말이 떠오른다는 청년들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
 
동남아시아의 이슬람은 '전쟁과 폭력'이 아닌 '만남과 대화'를 통해 퍼져나갔다. A선교사는 "674년 상인들에 의해 전파된 이슬람교는 말레이반도를 중심으로 '뻔독'문화(원두막에 모여 이야기하는 풍습)를 통해 자연스럽게 민중 속으로 녹아들어갔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의 종교와 신앙, 문화, 주술적인 행위 등과 섞이며 수피즘(Sufism)이라는 신비주의적 성격을 띄고 있으며, 중동은 국가별로 종교 성향이 구분되지만 여러 종족이 모여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부족마다 다른 종교 성향을 갖는다.
 
이런 좀더 평화적, 주술적, 부족적인 동남아의 무슬림들 역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언어, 종족 등으로 화합이 어려운 민족성을 이슬람교라는 하나의 종교를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서 11년간 사역한 그는 "국가적인 지원과 무슬림에 대한 혜택 때문에 개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북아현교회의 파송을 받아 사역 중인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담임목사님과 청년들이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교회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선교지를 깊이 이해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감당하는 교회로 변모했다는 것. 이날 참석한 청년들은 동남아시아에서 필요한 교육, 의료, 사회복지, 번역, 문화, 상담 등 다양한 선교 분야를 소개받았으며, 저녁 11시까지 이슬람 선교를 위한 기도 모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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