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탐방 5. 요단출판사

[ Book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5월 24일(월) 13:50

'하경삶'하면 다 알아요

   
▲ 요단출판사로 들어가는 입구, '그리스도가 계신 자리'라는 문구가 방문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1973년도에 출범한 요단출판사를 세글자로 표현한다면? 한마디로 '하경삶'이다. '하경삶'은 12단원에 걸쳐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는 소그룹 성경공부용 교재로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가 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줄임말이다. 이를 통해 저자 헨리 블랙가비가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를 통해 처음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 이름을 알린 필립 얀시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은 매일 아침 예배를 통해 신앙을 공유한 뒤 '하경삶'의 실천을 위해 사무실에서부터 '화장실 불 끄기', '내 컵 쓰기', '이면지 활용' 등에 앞장선다.

요단출판사는 지난 2000년 삼성동에서 목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현 목동 사무실에는'그리스도가 계신 자리'라는 커다란 문구가 가장 먼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언제나 예수님 중심의 책을 만들고자 하는 편집방향을 반영한 것. 송수자 편집장은 "어디에 있든지 그곳이 그리스도가 계신 자리인줄 알고 주님의 마음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 출판사가 하나님의 통로가 되어 사람들에게 평안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가정사역, 리더십 영성, 성경공부교재 등 지금까지 요단이 발행한 6백여 종의 책은 한결같이 목회현장을 향하고 있다. 아울러 '구약원어 신학사전', '신약성서 신학사전(킷텔사전)', '신약원어 대해설' 등 제작하며 교계에 기여해왔으며 이러한 사전류 출판의 경험을 살려 오랜 준비기간에 걸쳐 지난 2003년에는 '예수복음서사전'을 발행하기도 했다. '당신은 죽어요, 그런데 안 죽어요(안이숙지음)'는 요단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 이 책을 통해 출판사로서 '요단'이란 이름을 대중에 알렸다.

시중에 나와있는 '하경삶' 시리즈는 '교회에서 함께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일터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40일 공부' 등으로 다양한 가운데 청소년, 어린이를 위한 '하경삶' 시리즈가 올해 새롭게 발간될 예정이다. 영성시리즈를 주로 출판하며 제자훈련에 앞장서는 출판사 답게 관련 세미나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전도전략 FAITH 시리즈' 세미나의 경우 실제 해당 교재를 사용해 성장한 교회의 경험들이 사례로 소개된다. '안테나 교회'들을 매개로 책과 목회현장의 주파수를 맞춰 교회성장의 전파를 한 데 흐르게 하기 위함이라고. 올해 하반기에는 A.W 토저, 윌리암 윌버포스, 앤드류 머레이 등이 저술한 고전 시리즈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출간될 예정이다.

   
▲ 지난해 가평에서 가진 '가을 직원 MT'에 모인 요단의 직원들.

요단의 책마다 꼭 들어가는 말이 있다. "21세기 교회성장과 축복의 통로"가 되는 출판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구다. 안병창대표가 늘 주창하는 바이기도. 보다 효율적인 통로가 되기 위해 직원들의 후생, 복지, 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현재 요단출판사는 한국기독교출판협회(이하 기출협) 소속 1백50여 개의 출판사 중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매월 4∼5종의 도서가 베스트순위 50위 안(기출협 통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 다들 출판계가 어려운 때라고들 말한다. 그래도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출판사'가 되겠다는 일념하에 오늘도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이 있어 한국교회의 미래는 아직까지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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